시가 있는 경제학 - 메마른 경제학의 공식을 허무는 감성탑재 실전지식
윤기향 지음 / 김영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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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경제학이라…

참 멋스러운 말이지만 동시에 어울리지 않는다.

는 지극히 감성적이며 여유롭다.

반면 경제학은 지극히 실리적이며 어딘지 모르게 이윤추구와 맞닿아 있다는 느낌때문에 고상하다;?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런 두 테마를 함께 엮으면 대박 아니면 쪽박 둘 중 하나겠구나 싶었다.


p600에서 겨우 p4모자란 분량이기 때문에 어디 가지고 다닐 수도 없겠고,

마더어쓰가 내 온 몸을 흔들던 날 집에서 하루 날 잡아 쭉 읽어줬다.




#1
비전문인을 위해 쓴 책이지만서도 경제라는 분야 자체가 어느 정도 머리를 굴려야 이해가 가는 학문같다.
(아, 순전히 나에게만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나와 숫자는 30년을 지내본 결과 상극이라는 사실이 점점 더 명확해지기에 ㅠ)

이 책을 쓰신 교수님은 글에서도 정말 교수님인 것이 티가 난다^^
그것도 좋은 학교를 나오셔서 관련 분야에 많은 경험을 가진, 잘 가르치는 그런 교수님.
글을 통해서도 정확히 어떻게 학생(독자)을 다뤄야 하는지를 알고 있고, 책을 읽다 보면 그 챕터의 확실한 학습목표를 향해 어느샌가 같이 달리고 있다.  
그리고 제시해 주시는 자료가 왠만한 전문가는 따라갈 수 없이 방대하고 깊다. 
책을 읽다보면 단순히 두께만 두꺼운 것이 아니라 정말 쉽게 쓰여진 책이 아니란 것이 느껴진다. 
얼마나 많은 연구와 노력을 쏟아부었을까,,그 열정이 느껴지는 책.


#2
과거의 경제위기에 대해 기술되어진 첫번째 챕터를 읽다보면 어떠한 경제위기가 사람들의 생활에 미친 영향력을 문학을 끌어와 설명하신다.
예를 들면 1920년의 대공황을 설명하며 영화 초원의 및과 분노의 포도를 소개하며 그 경제공황 당시의 사람들의 반응양상을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1997년 닥친 IMF를 회고하며 2004년 발표된 이소라의 바람을 분다를 끌어오시는 식. 

하지만 역시나 비전문가를위해 책을 써도 경제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등장하는 경제모형들과 그래프와,, 뭐 그런 것들?
그리고 그 용어들, 한계소비성향, 한계수입성향, 명목GDP,실질GDP구매력기준GDP….뭐 이런 것들…

책을 전체적으로 다 읽고 나니 이 책은 비전문가와 전문가를 위한 책의 중간정도에 걸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정확히 하자면 경제학 수업을 중급이상은 들은 사람을 위한 책?
특정 흥미로운 사례라든지 어떠한 상황에서 적절한 시가 나왔을 때 그 경제모형 몇몇은 기억에 남긴 했지만 그 외에 
로렌츠 곡선이라든지 충격증식 이론, 실물경기순환 이론 등등은 내가 읽기엔 너무 전문적이여~
그래서 당연히 어렵다! 
어려운데 철학적인 어떤 이념처럼 읽고 읽어도 아리송한 그런 분야가 아니라 어렵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안개가 걷히고 정리가 된다.
 

특히나 전체적인 구성이 너무 마음에 든다.
경제위기에서 자본주의, 고전학파, 케인즈학파 그리고 그 흐름을 타고 신자유주의로 넘어간다. 
그리고 내가 좀 힘들었던 경제규모 측정 그 이후 소득불균형 복지, 내가 요즘 관심있는 저축, 투자 그리고 무역, 화폐, 경제성장과 경제정책까지…
정말 돈의 흐름과 관련되어 인간이 지금까지 연구하고 쌓아온 모든 것을 한 번씩 짚고 넘어간다!!
이렇게 큰 숲을 그리려니 당연히 힘들 수 밖에 없겠지. 
이 책은 한 번에 읽어제껴버릴 그런류의 책이 아닌 것 같다. 
교과서라고 생각하고 겉표지처럼 유유히 시도 읊어가며 천천히 몇 번을 반복해서 머리에 경제개념에 관한 방을 만들어 준다는 생각으로 읽으면 좋을 듯.  
그럼 비록 경제중급을 들은 학생이 아니더라도 같은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 듯 하다. 



가끔 이렇게 튤립열풍으로 일어난 투기같이 예전에 읽은 경제책에서 한 번 본 사례나 개념이 나오면 한 번 더 복습되면서 점점 더 확실하게 내것이 되어짐이 느껴진다.




 

 

 

#5

한국어 보다는 영시 원문으로 보고 싶어서 저자에게 직접 메일을 보냈는데, 어머나 교수님이 수술받으신다고 지금 병원이라고 하시네 ㅠㅠ
얼른 완케되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혹시라도 책을 한 권 더 내신다면 정말 경제학개념이 하나도 없는 (나같은)사람들을 위한 수준을 대폭 낮춘 책도 한 권 내주시면 정말 좋을 듯.
 

 




함꼐 읽으면 좋을 책: 천위루, 양천 -'금융으로 본 세계사', 다케나카 헤이조- '문제해결력을 기르는 경제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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