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나만의 시간입니다 - 인생을 리셋하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
김유진 지음 / 토네이도 / 2021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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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점에서 몇 장 훑어보고 뭔가 마음이 갔던 책이지만, 자기계발서는 딱히 구매하지 않는 성향때문에 인터넷 서점 장바구니에서 두어달 대기타던 책.

가볍지만 에너지를 받고 싶은 독서를 하고 싶은 마음에 저번 주말에 구매하여 받은 그날 완독, 그 다음날 재독.

처음에는 다시 팔 것을 고려해 아주 조심히 읽었는데, 중간쯤부터는 줄치고 플래그 붙이고, 재독땐 줄이 아주 빽빽하게 쳐져있었다.

많지는 않지만 몇 권 읽었던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느낌. 요즘의 트렌드가 효율성을 너무나도 강조하고 자기계발의 목적은 결국 내가 원하는 레벨의 부를 이루는 것에 집중이 되어져 있는거 같아서 (물론 나도 부자가 되고 싶어서 열심히 일하지만) 조금은 부담스러운 부분이 없잖아 있었는데 이번 책에선 철저하게 내 내면, 인격체에 오롯이 집중이 되어져 있어서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2

아무리 친밀한 관계여도 타인은 내가 상처를 치유하고 에너지를 회복할 만큼 풍분히 위로해주지 않는다. 반면 내가 나에게 건네는 위로는 횟수도 무제한이고 크기도 줄어들지 않는다. 나아가 나는 내가 가장 듣고 싶고 필요했던 말을 언제나 해줄 수 있다. 우리는 상처받거니 우울해하는 자신을 탐탁지 않아 한다. 이런 상황에 놓이면 자신이 나약해서, 내가 무언가 잘못해서 그런 거라 자책한다. 약해진 자신을 회복시키려고 하기보다 스스로를 채찍질하기에 바쁘다. 하지만 인간은 강해질 수 있는 만큼 약해질 수도 있는 존재다. 우리에게는 모두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자신에게 이런 시간을 허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_P36

이런 관점에서 나 자신과의 관계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항상 내 공간, 내 시간속에서 계획을 세우고 일기를 쓰는 행위들은 있어서는 유학생활을 비롯해 남의 집에서 얹혀 사는 그 시절도 무엇보다도 우선순위로 놓고 지켰지만, 그 힘들었던 시간들이 내가 나를 그 누구보다 위로해 줄 수 있는 시간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거 같다. 항상 위로는 외부에서부터 오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아무리 날 아껴줘도 더 큰 관심과 사랑을 갈구했다. 힘들 일이 샐기면 '내가 이렇게 힘든데 먼저 연락을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내가 이렇게 외로운데 왜 지금 내 옆에 있어주지 않는 거지?'라는 생각이 나를 좀먹었다. _P76

이렇게 번아웃이 왔고 꽤나 힘든 몇달을 보냈었다.

사실 이것뿐 아니라 여러가지 요인이 한꺼번에 겹친 번아웃이었고, 덕분에 다시 재정비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감사했지만 내가 나를 더 위로해 줄 수 있었다면 조금은 덜 울퉁불퉁한 시절을 보낼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들 쉬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좌절해도 일어나고 어려움을 극복해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열심히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우리는 쉬면서 늘 죄책감을 느낀다. 아직은 괜찮다고 생각해 오랫동안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 틈틈이 쉬는 시간을 즐겨야 나를 무너뜨릴 정도로 큰 파도가 오지 않는다. _P212

#3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깨어 있는 시간이 더 많거나 모든 일에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은 아니다. 외부로 휘발시키는 에너지를 나의 내면으로 수렴하게 만들 뿐이다. _P132

참 계획을 세우고 이런저런것 시작하는 것을 좋아한다.

사람들은 다들 내가 엄청 바쁜줄 알았지 ㅋㅋㅋㅋ 그런데 사실 물리적인 어떠한 일정때문에 바쁜 것보다도 아무일이 없어도 마음이 분주하면 세상에서 내가 제일 바쁜 사람처럼 느껴지며 그 분주함이 주변 사람들에게 나에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것 같다.

나도 새벽에 일어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일어나서도 그 날의 일정들을 세우며 정리가 되는 것이 아닌 마음이 바빠지는 때가 많았다.

이젠 외부와 타인을 위한 일정들을 정리하며 하루를 바삐 돌리기 전에, 그 힘을 나를 위해 사용하는 것에 분배를 해야겠다.

#4.

자신을 위해주기로 마음먹었을 떄, 그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되는가에 대해서도 책에서 길을 제시한다.

1. 언런unlearn: 지금까지의 부정적인 배경 지식과 디폴트 값을 지우고 깨끗한 백지의 마인드로 만드는 것. 나에대한 나 자신의 인식이든 타인에 대한 혹은 상황에 대한 인식이든. 나의 계획과 지식들이 옳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

2. 절제: 내 목표 상충하는 행동들, 내 불만족스러운 행동 절제하기

나쁜 습관을 바로 고치기는 힘들 것이다. 그래도 계속 깨닫고 절제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강해진다. 그리고 나도 모르는 사이 그 믿음을 원동력 삼아 불만족스러운 내 모습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것이다._P122

일종의 스몰 스텝.

한 번 해서 안되면 역시 나는 안되는가봉가 하며 그냥 앗싸리 포기를 하는 모습이 많았던 것 인정.

이젠 내 나쁜 습관들을 조금씩 떨어뜨리는 연습을 하겠다.

#5

이 외에 몇가지 것들

시간낭비를 절제하기 장에서: 핵심은 어떤 행동을 하는 데 소요되는 물리적인 시간을 단축시키는 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시간을 낭비하게 만드는 무의미한 행동을 절제하는 것이다. P_124.

작가님이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뮤지컬에 도전했다는 것... 와우

주변사람을 돕기 위해 CPR자격증을 딴 것. 나도 도전해보고 싶다. 당장 내 소중한 사람에게 급한일이 생겼을 때 가장 유용하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거 같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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