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 지옥 열린책들 세계문학 93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김운찬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를 거쳐 고통의 도시로 들어가고,
나를 거쳐 영원한 고통으로 들어가고,
나를 거쳐 길 잃은 무리 속에 들어가노라.
정의는 높으신 내 창조주를 움직여 성스러운 힘과 최고의 지혜,
최초의 사랑이 나를 만드셨노라.
내 앞에 창조된 것은 영원한 것들뿐,
나는 영원히 지속되니, 여기 들어오는 너희들은 모든 희망을 버릴지어다.
어느 문의 꼭대기에 검은 빛깔로 이런 말이 쓰인 것을 보고 내가 말했다.
「스승님, 저 말뜻이 저에게는 무섭군요..
그러자 그분은 눈치를 채고 말했다.
「여기서는 모든 의혹을 버려야 하고,
모든 소심함을 버려야 마땅하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