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과 바꾼 100일간의 여행이야기
김종휘 지음 / 책과나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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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 여행을 길게 하다 보면 갑자기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 향수병이라도 걸린 것일까, 아니면 여행이 지루해진 것일까. 마음속에 해소되지 않는 무엇인가가 약간은 답답하게 느껴진다. 여행도, 삶도, 사람도 항상 만족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문제는 불만족에서 만족으로 옮겨 갈 수 있도록 원인을 찾고 고민을 하고 노력하는 것이 아닐까. 지금 나의 원인은 무엇일까? 아주 단순한 시간들이 내 안에 복잡함을 만들어 낸다. 반대로 아주 복잡한 삶은 나를 단순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 동안의 나의 복잡한 삶은 나로 하여금 내 안에 있는 가장 중요한 무엇에게로 집중하게 끔 만들었다. 그리고 지금 아주 단순한 시간들 속에 있는 나는 가끔씩 알 수 없는 복잡함으로 흩어지기도 한다. 언젠가 다시 한국에 들어가게 되면 엄청나게 복잡한 시간들이 분명 나를 덮칠 것이다. 단순과 복잡 사이의 시소를 잘 탈 수 있을까. 나에게도 그런 힘과 지혜가 있기를!

위의 내용은 책의 내용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을 인용한 부분이다. 긴 여행은 즐거움과 색다름, 신선함을 주지만 또 한편 돌아갔을 때의 걱정도 안겨준다. 복잡한 세상속에서 복잡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는 스스로의 삶에 대하여 만족과 불만족을 수도 없이 반복하며 더 나은 만족감을 얻기 위해 고민하고 또 노력한다. 이 책은 그러한 고민을 잠깐이나마 덜어주면서도 다른 사람의 고민은 어떠했는지를 알게해주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 책이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 책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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