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구에도 눈이 날렸다. 애당초 대구에서 눈이 ˝쌓이는˝ 그런 호사스러운 (?)일 까지는 바라면 안되고, 그냥 오는 것에 기뻐해야 한다.
생각없이 보온병에 담긴 옥수수물을 마시면서 눈발을 보자니
아, 참 평화롭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렴 어떠한가.
냉정히 말하자면 오늘의 싸움도, 슬픔도, 죽음도 남의 일이다. 우리는 생각 외로 너무 많은 곳에 공감하며 살고있다. 너무 지나친 공감은 오히려 나에게 공감하지 못하게 되는 듯 하다.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사람이 낫다지만, 기왕 될거면 배부른 사람이 좋다. 물론 그런 의미로 쓰인게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