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흡혈귀 딩동 생각쏙쏙 마음쑥쑥 시리즈
임정진 지음, 박실비 그림 / 이숲아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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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흡혈귀?!!!

뭔가 어울리지 않는 단어의 조합! 그래서 제목부터 무슨 내용일까 궁금증을 갖게 합니다.

흡혈귀라고 하면 어쩐지 으스스한 분위기의 시퍼런 얼굴을 상상하게 되는데, 딩동이의 가족은 비록 날카로운 송곳니는 있을지언정! 동글동글 귀엽게 느껴집니다.

온 가족의 기대 속에 태어난 딩동이
태어날 때 부터 송곳니도 없고
무언가 흡혈귀 스럽지 않은 점을 수백개를 가진 아이..

아니나 다를까,
딩동이는 2백년에 한 번씩 태어난다는 ‘채식주의 흡혈귀’였던 것!!!!!!!

그렇게 의사선생님으로부터 ‘특별한 아이’임을 알게 된 후 가족들은 딩동이를 위해 갖은 애를 씁니다.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딩동이를 위해 변장을 하고 야채를 사러 가기도 하고, 다양한 야채를 먹여보기도 합니다.

채식흡혈귀이지만 그래도 흡혈귀이기에 턱이 약하고 장이 약한 딩동이가 걱정 되어 한숨을 쉬는 딩동이의 엄마, 아빠... 딩동이를 사랑하기에, 한숨 짓는 그 안타까움이 너무나 크게 다가온 장면입니다.

딩동이의 생일!
딩딩, 동동 오빠들은 딩동이의 생일상을 준비합니다. 딩동이가 잘 먹을 수 있는 음식들로 차려진 맞춤형 생일상!!
사랑하는 동생을 위해, 동생이 좋아하는 것들로 생일상을 준비하면서 오빠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기뻐하는 딩동이를 보며 행복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딩동이는 맛난 음식을 가족들과 함께 먹고 싶어 밀짚을 준비했네요.

이어지는 이야기는?!! 책을 읽으실 분들을 위해 넣어둡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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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이는 분명 많이 다른 모습을 가진 존재이지요. 그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의사 선생님은 딩동이를 이상한 아이가 아닌 ‘특별한 아이’라고 말합니다.

엄마는 비명을 지르고 쓰러질만큼 충격을 받지만, 딩동이를 위해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야채를 사러 가기도 하고, 딩동이를 안타까워 하지요. 여전히 일반적인 흡혈귀이기를 바라는 마음도 숨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엄마 아빠는 이야기 합니다.

“그래도 우리가 딸을 사랑하는 건 변함이 없지”

딩동의의 가족들은 딩동이를 그 자체로 사랑합니다.

평범하지 않다는 사실에 충격과 실망에 빠지기도 하고, 평범해 보이는 기대들을 가져보기도 하지만.. 딩동이의 다름은 바꿀 수 없는 것이었지요.

많이 다른, 딩동이를 억지로 바꾸려 하기보다는 딩동이의 특별함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후반부에 가면 오히려 딩동이를 위해 가족들이 변해가며 하나가 되어가는 느낌마저 듭니다.

- 한 존재를 그 자체로 사랑한다는 것
- 특별함이 바꾸어 가는 평범함과 일반적인 생각들에 대한 도전

읽을 수록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p.s.
8살 아이는 마지막 면에 담긴
“아쉽게 탈락한 주인공들” 부분을 재미있게 보네요.
‘얘는 왜 탈락했을까?’ 안타까이 여깁니다.
딩동이 가족이 탄생하기까지 작가님의 노고가 어떠했을까 느껴진 장면이기도 하네요. :)

* 이 책은 제이포럼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가님으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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