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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와 밤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5년 5월
평점 :
기욤 뮈소의 소설은 언제나 읽고 싶지만, 책의 소개글만 한참을 읽다가 항상 내려놓게 되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좋은 기회로 기욤 뮈소의 블라인드 서평단에 선정이 되어 '아가씨와 밤'을 읽게 되었다. 긴 연휴 동안 함께 할 책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하루 만에 책을 다 읽게 될 정도로 속도감이 엄청난 책이다.
잘 짜여진 이야기가 주는 즐거움과 매 챕터를 마무리 할 때마다 마주하는 놀라운 반전에 큰 흥미를 느꼈다. 나라와 나라를 건너 유명한 작가의 힘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결말까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이야기는 마치 아주 멋지게 지어진 거장의 건축물을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소설 자체는 꽤 길지만, 읽는 데 어려움이 전혀 없다.
책을 다 읽고 서평을 작성하려고 보니, 왜 이 이야기가 '사랑'의 이야기 인지 의문이 들었다. 그러던 중 책 마지막 부분의 옮긴이의 말을 읽게 되었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못 할 것이 없는 부모들의 이야기가 이 책의 '사랑'이라는 설명 말이다.
세상에는 아주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사랑이 있다. 우리는 대부분 연인 간의 사랑이야기를 선호하고, 최근에는 반려동물과의 유대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눈다. 하지만 모든 시간과 공간을 아울러 인류 모두에게 마음에 와 닿는 공통의 사랑 이야기가 있다면 단연코 부모의 사랑 이야기 일 것이다. 아름다운 남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스릴러의 결론이 부모의 사랑 이야기라니. 그의 다른 이야기들도 이제 더는 망설일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