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자의 입맛을 정복하다 - 여섯 가지 음식으로 본 음식의 역제국주의
남원상 지음 / 따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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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란젓, 쿠스쿠스 등 식민 통치 피해를 겪은 나라들의 전통음식이 지배국가의 식탁에 오르고 인기 음식으로 부상하게 된 과정을 흥미롭게 해석한 책.


식민지의 문화를 저급하다고 무시하던 지배 국가의 건방진 사람들이 그런 태도와는 정반대로 피지배 국가의 전통음식 맛에 푹 빠진 것을 작가는 '음식 역제국주의'라고 보았다.


프랑스 극우 정치가가 과거 식민 통치했던 북아프리카 음식인 쿠스쿠스를 먹었다가 당에서 퇴출당한 이야기라든가,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커리 맛에 푹 빠져 인도 문화에 심취하는 바람에 인도를 무시하는 왕세자나 정치인들과 갈등을 겪은 사연 등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았다.


음식에 관한 설명도 알기 쉽게 전개하고 있어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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