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의 마법 같은 기적 - 치매 아빠와 함께 이루어 낸 감동 행복 프로젝트, 개정신간
노신임 지음 / 밀알속기북스 / 2020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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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8 독서종료

이 곳 백령도에는 아무래도 노인인구가 많고,
더불어 치매노인이 흔하다고
표현 할수 있을 만큼 비율이 높다.
하나뿐인 장례식장은 한달에 한번꼴로
이동네 저동네 토박이 어르신들이
별을 보러 가시고,
나의 가족같은 청풍할머니도
치매로 해가 반짝 번개가 번쩍 하신다.

이 책을 읽기전 저학년용 그림책중에
‘우리 할머니는 기저귀를 차요‘라는 그림책을
일부러 구매해 저학년 아이들에게 읽힌터이고
이어
고학년아이들이겐 이책을 읽혀볼까한다.

책 제목은 ˝7년간의 마법 같은 기적˝
노신임 작가님이 쓴 에세이다.

결론부터
그럼에도 추억 가득한 작가님이
너무 부럽고, 따뜻하고,
아쉽고.. 그렇더라.

주말 아이들에게 자유시간을 주고,
나도 가져봤다 자유시간.
책을 받아보자 마자,
고래를 타고 별을따는 표지라니.. 동화인가
(실제 굉장히 동화책 페이지 넘기듯 읽혔다)


그림책도 상당히 좋아하는 나로써는 환영이다.
사실 이런 소프트한 그림체보다는 감각적인 느낌의 그림체를 좋아하긴하지만
작가님의 감정흐름과 내용에 삽화가 찰떡이라
긴 불평은 하지 않겠다.


정말 남들에게 엄마, 라는 말처럼 나는 아빠,
라는 말이
좀 덜컹 하는게 있다. 엄마도 엄마지만
정말 20대 초반에 별이 된 우리아빠와의 추억은
장난도 많고, 짜증도 많은, 꽁냥한 추억들.


이 삽화에서, 고래가 아버님을 뜻하는걸까?
조금 생각이 많았었다.
더불어
책을 읽다보면 ‘깡패‘씨의 주변에도
좋은 분들로 가득한 것 같다.
그래서 별이 수 놓은 정원에 서 있나봉가


집에 주변에 치매가 있는 분들이 있다면,
핵공감 할 것이다.

치매가 찾아온 감정 상태는 예측 불가능하다.
그래서 신속하게
감정 상태를 파악해
그에 맞는 대응을 해주어야 한다.
맑음 → 소풍
소나기 → 안정감
태풍 → 휴식

7년간의 마법 같은 기적 中

지금 백령도에 같이 지내는 고모의 시어머니께서도 치매로
우리의 안부인사가 그렇다.
˝할머니 오늘은 어떠셔?˝
˝오늘은 햇님이 쨍해˝
˝다행이네~˝
다른날
˝오늘은 배가안뜨려나봐˝
(섬이라 배가 안뜬다는건 날이 안좋다는말)
˝에궁,고모가 고생스럽네~ 힘내~~˝

가족중에 치매환자가 있으면, 그 이의 감정날씨가
가족모두의 날씨가 되는 것 같다.


또 한가지 생각나는 공감되는 에피소드는
소제목 초밥편인데,
처음 시어른들을 모시고 양꼬치집에가서
양꼬치와 마라탕을
먹으러 갔을때의 장면이 떠올랐다.
신랑네는 좀처럼 도전을 하지 않는 타입의 가풍이라
늘 도전만 하는 나에게 안정감을 주었지만
반면 지루함도 줬었다.
어떠한 루틴처럼 시댁에 들릴때면
어머님표밥상 → 베스킨라빈스31
피자&파스타집 → 카페 →불닭(야식)
그러던 중 시댁의 이사로 동네에 양꼬치 집이 생겼고,
두분을 모시고 양꼬치&마라탕&칭따오를 했었다.
양꼬치가 딱 나오는 순간 두분의 눈동자에 비치는
그 설렘이
구워지는 동안 신나하시던 모습이

여직 내가 두분을 모시고
새로운 곳을 찾아다니는 힘인 것 같다.

이 이야기를 하면서 친정엄마에게 조금 찔린다. ㅎㅎ

무튼 이 책은
애초에 공부방에서 고학년 아이들에게
좀 읽혀볼까 싶었는데
부모를 가진 어떤 이든 읽어보면
여러 공감이 나올 책이다.

무엇보다 가독성이 좋아 술술 읽히니
독서력 부족한 아이들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읽는 내내 효의 실크로드를 개척한
작가님의 현명함에 부러움을 느꼈다.

더불어, 이별할 시간을 알고 상대와 지낸다는것
큰 복이라고 질투가 났다.

갑작스런 이별을 두번이나 겪은 나로써는 굉장히
부러움이 넘치는 책이였다.
훔..
결론은 조금더 엄마에게 시엄마 시아빠 에게
있을때!! 잘하자!!



이야기가 조금 더 궁금하니
‘비가와도 꽃은 피듯이‘는 내돈내산을 해보기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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