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오로론 1
Hakase Mizuki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12월
평점 :
품절


악마 오로론. 허리가 굉장히 긴 그림으로 여기저기 툭툭 튀어나온 삐쩍마른 녀석들이지만 (여자는 전부 절벽이고)그래도 아름다운 그림이다. 일단 선도 잘 잡혀있고 분위기가 아주 좋다. 그리고 머리카락의 흩날림, 털이 달린 코트, 눈. 등의 묘사는 특히 아름답다. 그 눈은 얼핏 보면 찌푸린 눈, 성질 더러운 눈등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아름다운 눈이다. 운동감과 정적인 모습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내용은 어떻게 보자면 허무하다. 이것저것 벌여논 이야기는 많은데 이상하게 끝났다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것이 온당하다는 생각도 든다. 악마 오로론이기 때문에 오로론의 등장으로 시작하고 오로론의 퇴장으로 끝을 맺게 되는 것이다. 음. 압권이라면 4권이랄까? 4권내내 오로론이 죽을 듯. 죽을 듯. 하면서 서로의 감정을 고백하게 되는 것이다. 감상적인 나레이션도 소리를 꺼버린 영화같은 화면도 넘쳐나기 때문에 대단히 멋지다. 음침하고슬픈 분위기, 으레 있는 과거의 이야기등. 음음음. 당신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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