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먹사도 독특한 전개와 피폐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는데 이 작품도 너무 재밌네요. 구르고 구르는 피폐한 상황 속에서 무기력해진 여주와 자기가 굴려놓고 후회하는 남주.. 그리고 여주밖에 모르는 헌신적인 또 다른 남주 둘의 밸런스도 굿. 엔딩까지 마음에 쏙 들었어요. 세 사람의 결말이 어떻게 될 지 궁금했는데 이런 결말도 좋네요 ㅎㅎ
여주랑 남주가 일반적인 로설문법에서 벗어나서 더 좋았어요. 여주가 s 남주가 m인건 간혹 있지만 이런 성격의 작품은 처음 봐서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둘 다 인성 뭐야...!! 하면서 읽는데 왤케 매력적인지 ㅋㅋㅋ 오만하고 싸가지 없는데 자존감은 낮고 예민한 남주가 귀여워 보이는 매직... 그런 남주를 발밑에 두려는 여주 성격도 진짜 장난 아니고... 언니... 날가져..
여주 춘야가 사랑스러운 작품이었어요. 심지도 곧고 안타까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기연민이 적은 타입인데 그래서 더 안아주고 싶었네요 ㅜㅜ 사실... 악역 역할의 여조도 넘 안타까웠어요.. 남조형이 여조 때리는거 진짜 미친거 아닌지? 얘는 나중에 뭔 개과천선 한 것 마냥 나와서 잘먹고 잘사니까 더 빡쳤네요 ㅋ.... 어찌보면 남주가 약속 안지킨건데 ㅎ...ㅜ 춘야한테 한 짓은 몹쓸 짓이지만 좀 불쌍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