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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마음으로 쓴 글 이야기 - 삶을 가꾸는 글쓰기 ㅣ 천천히 읽는 책 15
이호철 지음 / 현북스 / 2017년 6월
평점 :
삶을 가꾸는
글쓰기
아이들이 마음으로 쓴 글 이야기
글을 쓴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을 거예요.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강조하지만 크게
달라지지는 않더라구요.
그래도 학교에서 독서를 하고 작성해야
하는 기록장이 나눠 주는데 그 기록장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가지고 꾸준히 기록을 하고 있어요.
이제 1학년인 둘째는 어려움이 있지만
3학년인 용현군은 1학년 때부터 꾸준히 해와서 그런지 큰 어려움 없이 책을 읽고 몇 줄이라도 자신의 생각을 적습니다.
사실 아이들의 글쓰기는 그것이
다입니다.
엄마는 일기도 적고 시도 쓸 수 있길
기대하지만 글을 쓴다는 것 그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요?
분명 어른들의 눈높이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른들도 그 시절이 있었는데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지만 어른이 되어 어린 시절의 생각들을 떠올려 보려고 하면 모두 기억나는 것이 아니기에
가끔은 아이들의 생각이 우스꽝스럽게
보이기도 하고 어리석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쓴 글을 읽고 있노라면
부모님 또한 어린아이가 되어 한껏 즐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3부로 나눠서 이야기를
엮었으며 오랜 시간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아이들을 가르쳤던 이호철 선생님의 글쓰기에 대한 애정이 드러나있습니다.
그리고 오래전 썼던 아이들의 글이지만
그 뜻과 가치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말씀에 현이맘의 마음을 울컥하게 했답니다.
달라진 것이 없는데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을 했던 조금 부족한 마음 때문에 더 와닿는 말이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이 쓴 글은 잘 쓴 글이
아니랍니다.
읽어보면 조금은 어색하고 아이들의
마음을 담았지만 거짓이 들어가 있기도 하며 문맥이 맞지 않는 내용들도 있습니다.
이호철 선생님은 아이들이 직접 쓴 시나
글을 보여주고 그 내용에 대한 부족한 부분을 고쳐주고 어떻게 바로잡아야 하는지를 설명합니다.
이 모든 것은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선생님의 마음을 보여줍니다.
중간에 아이들이 쓴 글과 함께 아이들의
사진도 담겨 있는데 흑백의 사진이 마치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하는 요술을 부리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완벽한 글을 쓰기보다는 조금
부족하기에 수줍고 예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조금씩 바로 잡히는 아이들의 글을 보며
앞으로 더욱 많은 글을 쓰게 될 용현군 성현군이 떠오릅니다.
자신을 자유롭게 글로 표현하며 성장하는
아이들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 책이 더욱 따뜻하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