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는 똑똑해
김미희 지음, 양경희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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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책 종류중에서 동시집이 적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동시집이 얼마나 좋은지 대부분 모르고 사는 거 같다.

우리 아이들 태교책도 아기동시집으로 사서 읽어  주었다. 읽어주기도 쉽고 예쁜 글들이 세상에 넘쳐나는 것 같다.

그리고, 태어나서도 아기때는 긴 글을 읽어주기도 이른 것 같아서 또 동시를 즐겨 애용했다.

꼭 동시집이 아니라도 어린이 노랫말들이 다 동시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동시들이 다시 노래로 만들어지는 이유도 글이 예쁘기 때문일 것이다.

< 중력에 관한 동시만 해도 4가지가 있는데 아이들과 같이 읽다가 배꼽 빠지는 줄 알았다.

지구의 중력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재미있게 말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거 같다.^^ >

 

이렇게 자라다가 한글을 하나씩 읽는 시기가 오면 소리내어 글읽기가 좋다는 소리를 들었다.

처음으로 글을 읽으니 얼마나 힘이 들겠는가!

이때도 변함없이 짧게 딱딱 끊어지는 동시로 글을 읽어보라 했다.

아니나다를까 아이도 부담없어하고 좋아라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시켜서 그런지 동시하고 하면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좋아라한다. 

그예가 일기를 쓰라고 하면 반은 동시로 채워진다. 나 어렸을 적 생각을 해 보았다.

학교에서 동시짓기가 있는 날은 머리가 아팠던 게 기억이 난다. 어찌보면 글짓기보다 더 어려운게 동시였다.

그랬던 엄마였는데, 다행히 아이가 좋아하니 기쁘지 아니할 수가 없다.

그러다, 초등학교를 들어가서 결과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학교신문에 실리기도 하고 동시부문에서 상을 타오기도 하더니, 이게 전이가 되어 글짓기까지 잘하게 되었다.

 

동시라는게 어른인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무궁무진한 재료들이 많이 있다.

한자동시, 수학동시, 과학동시, 역사동시등 이렇게 학습과 연관지을수도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처럼 "동시는 똑똑해"라고 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 책 1장에서 나오는 제목을 보면 도형, 그림자, 자석, 중력이라는 주제로 학습과 자연스럽게 연관지어 놓으셨다.

그래서 이 책이 엄마로서 더욱 끌리는 책이 아니었나싶다.

 

마지막으로, 지은이처럼 영원히 철이 들지 않았으면 하고 바란다는 말이 너무 좋다. 

어른들은 철이 들어버려 재미도 없고 진지하기만 하고 그러면 웃어도 웃는게 아닐것이라는 말이다. 

웃으면서도 생각하는 어른들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항상 내 곁에 동시가 남아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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