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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을 부르면 ㅣ 그래 책이야 40
정이립 지음, 전명진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6월
평점 :
잇츠북 어린이 출판사는 초등 수준에 맞는 글밥과 교과 연계가 이루어진 도서로 아이들의 공감을 얻는 내용이 많아서 좋아하고 있어요. 이번에도 '내 이름을 부르면'이 출간되어 택배로 도착하자마자 아이가 먼저 재미있게 읽어 나갔답니다.
'내 이름을 부르면'은 초등3,4학년에게 권장할만한 도서로 자전거와의 우정을 다루고 있어요. 정이립 글 작가님과 전명진 그림 작가님의 작품으로 초등 3,4학년 국어 교과와도 연계되어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좋을듯 하네요. 구성은 소제목인 기다림/같이 가자/내 이름은 황금 날개/다시 만난 아이들/누가 뭐래도/콜라 샤워/진짜 황금 날개/누가 이기나 보자/빨간 자전거, 레디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글은 자전거가 주인공으로 자전거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는데 이 부분이 아이에게는 더 재미있게 다가온듯 하더라구요. 영호는 친구가 새 자전거를 자랑한 이후 자전거를 타고 멀리 나와서 개천 옆 길에 버리고 떠나게 됩니다. 그런데 지나가는 아이들의 손에 이끌려 돌에 맞아 자전거는 개울에 빠지는 씁쓸한 일을 겪게 되어요.
그러자 강아지 두부와 함께 지나던 형섭이를 만나게 되고 결국 주인 없는 자전거를 집으로 데려가게 됩니다. 이 때 자전거는 형섭이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바람, 냇물, 새들, 꽃들에게도 기쁘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여요.
사실 이 자전거는 첫 주인 준희가 이름을 부르면서 마음씨를 불러내게 되었는데, 그 이름이 황금날개였다고 하네요. 이후 형섭이는 자전거 가게 아저씨의 일을 도우며 황금날개를 조금씩 수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형섭이는 황금날개를 똥자전거라고 놀리는 반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누구 자전거가 이기는지 내기를 하자고 합니다.
과연 형섭이는 이후 어떻게 될지, 황금 날개와 어떤 준비를 할지 펼쳐지는 이야기가 재미있게 전개되더라구요. 손에 잡으면 함께 실린 그림을 보며 빠져들어 읽게 되는지라 먼저 읽어 본 아이와 재미있게 대화할 수 있었고, 엄마도 순수한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어서 만족한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