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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같은 하루 1
정효진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요즘 순정만화들은 작가님들이 무슨 철학을 넣고 싶어하시는지
선문답으로 이뤄진 작품이 있는가 하면,
나중에 판이 넘 커져서 어거지로 "이것이었다!"라고
설명을 넣지 않으면 뭐야?! 하는 반응을 이끌어내는 경향들이 있는 것 같다.
꽃같은 하루는 이런 작품들에 지쳐서 짜증난 사람들에게
마시면 시원하고 기분좋은 느낌의 청량음료 같은 작품이다.
어린 시절 야구선수를 꿈꾸던 동화와 발레리나를 꿈꾸던 하루는
옆집에 살면서 친하게 지내다가 하루가 가족들과 함께
러시아로 떠나게 되서 헤어지게 된다.
동하는 어린 시절 여리하고 예뻤단 하루가 자신이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에 전학을 오게 되서 기대하게 되는데...
여리한 하루는 식탐으로 인해서 꽃돼지가 되어 있었고,
야구선수를 꿈꾸던 동하는 각목을 들고다니는 살벌한 청소년이 되어 있었다.
하루는 동하가 야구선수가 되길 원했기에 야구동아리 매니저를 하게 되고,
하루를 어떻게 하던지 떨쳐내고 싶어했던 동하는
퉁퉁 하루에게 다시 애정을 느끼게 된다.
시간이 지나 하루는 다시 러시아로 가게 되고,
수능을 치른뒤 동하가 러시아로 하루를 만나러 가는데,
하루는 다시 날씬한 아가씨가 되어 있는 상태로
동하를 만나는 장면으로 작품은 끝난다.
비꼬지 않고, 멋있어 보일려고 하지 않고, 무게잡지 않고,
발랄하다는 미명으로 드센 여주가 나오지도 않고..
정말 웃으면서 기분좋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그런데...사람이 말이지..살이 찌면 눈이 작아지는 법인데,
하루는 살이 그렇게 쪘는데도 눈이 1/3을 차지한다.ㅋㅋ 그러기에 만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