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5 - 뉴 루비코믹스 1181
스즈키 츠타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12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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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시리즈물은 완결된 후에 구입해야 하는 것인가보다.

기묘한 이야기 1편이 2007년에 나왔는데 5편 발행일은 2012년....

한권씩 나올때마다 구입하셨던 분들은 그전의 내용이 가물거릴 것 같고

결말을 모르기에 새로운 인물들이 나오는 것이 그다지 반갑지만은 않을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완결된 후에 구입한 난 정말 운이 좋다라는 생각이 든다.

 

생각해보니 1~2편의 표지는 세츠와 아키였지만

3권~7권까지의 표지는 츠무기와 쿠라요리~

스즈키 츠타 작가는 이미 츠무기 커플에게 마음이 확~ 기울어지신 듯 하다. 

그러니 메인커플이라고 생각했던 세츠네보다 츠무기네가 훨~씬 분량이 많은 것에

초반 독자들은 의아할 수도 있겠다.

 

5권의 표지를 보면 순정 남고생 츠무기가 꽃화관을 쿠라요리에게 씌워주고

작은 꽃다발도 건네고 있고, 쿠라요리는 뭐야~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이젠 츠무기가 어찌 어찌 감추려 감추려 노력해도 쿠라요리에 대한 사랑이

새어나오는 것을 막을 수가 없는 상태가 됐다.

 

거기에 4권 끝에 등장한 유이치와 카이는 츠무기에게 커다란 공포심을 안겨준다.

유이치가 약혼녀와 차를 타고 가는 도중 큰 사고가 나고

약혼녀의 시체를 근처 사당으로 데려간다. 거기서 육식을 해서 신의 처벌을 받은

들토끼 요괴가 부활하게 되는데, 그 요괴가 바로 카이~

카이는 유이치 곁에 있기 위해서 자신이 뼈에서 환생한 것처럼

약혼녀의 뼈조각으로 약혼녀를 환생시킬 방법이 있을 것이라 유혹한다.

 

유이치는 거의 광기가 도는 폐인의 모습으로 반요인 쿠라요리를 노리고

츠무기를 찾아와서 요괴는 믿을 수 없는 존재이니 없애야한다는 증오심을 보였고

그에 츠무기는 쿠라요리를 지켜야한다는 생각에 그 다음날 학교에 등교하지 않는다.

그 모습을 본 쿠라요리는 화를 내고, 츠무기를 위해서 창고에 있는 자신의 사당으로

돌아가 그 작고 외로운 공간 안에서 다시 뼈로 돌아가기만을 기다린다.

 

닫혀진 창고 문 앞에서 멍하니 서있는 츠무기의 뒷모습은 너무 공허하다.

쿠라요리 앞에선 항상 얼굴을 발갛게 물들이면서 그 심장소리가 나에게도

들릴 것 같이 순수한 사랑을 계속 보내던 츠무기의 상실감과 아픔이 전해오는 듯했다.

이제 슬슬 클라이맥스로 넘어가기 위한 분위기가 조성이 된다.

만약 이 작품을 볼 기회가 된다면 쭉~ 연결해서 보시길 원한다.

읽으면서 난 츠무기에 빙의한 듯 너무나 마음이 찌르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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