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자책] 아침을 함께하는 남자
판피린 제이 지음 / 마롱 / 2018년 11월
평점 :
판매중지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통일호 열차로 인해 이 소설은 시작된다. 여주 은지는 며칠이면 사라질 통일호 열차를 타고 혼자 떠난 여행에서 수상한 남자를 만난다. 자신을 은지선배라고 부르며 후배라고 말하는 그를 은지는 알지 못했다. 그런 그가 있을 곳이 없다며 자신을 인지집에 살게 해달라는 황당한 제한을 할때 은지는 무슨 생각으로 받아들였는지 모르겠다. 잘 모르는 남자를 자신의 집에 살게하는 것은 소설속에서나 가능한 이야기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그를 받아들인 이유가 아침 먹는 게 세상에서 제일 좋아서라니. 은지는 그를 남자로 생각하지 않는 건지 긴장감도 없이 그가 차려 준 아침이 기막히게 맛있다며 만족하는 모습이 좀 웃겼었다. 로맨스 소설의 남주답게 잘생기고 재벌에 거기다 나이도 어리며 대학시절부터 지신만을 짝사랑한다는 남주에게 여주의 사랑이 싹트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의 전개로 느껴졌다. 아침밥을 나누며 대학선후배 관계에서 서서히 가랑비처럼 물들어 버린 이 사랑이 궁금하다면 한번쯤 읽어보는것도 좋을듯하다. 잔잔하게 조금씩 서로에게 물들어가는 모습이 다니나믹하진 않지만 소소하게 서로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좋았던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