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오 크뢰거
토마스 만 지음, 문미선 옮김 / 북산 / 2022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작가 ‘토마스 만’은 1929년 독일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독일문학의 거장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 문학계의 명성에 비해 국내에는 다소 알려져 있지 않은 작가 중의 한 명이다. 나또한 토마스 만의 작품을 읽어본 경험이 없었는데,  우연히 이 책을 읽을 기회를 만나게 되었다.  토마스만의 작품 세계를 조금이나마 빨리 알았더라면..하는 아쉬움까지 남는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라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한 문장, 한 문장 페이지를 가득 채운 작가의 필력이 매우 뜨겁게 느껴졌 다. 매일 하루도 쉬지 않고 독서 를 하는 나지만, 한 글자 한 글자를 맛있게 곱씹으며 내용이 끝나가는 것을 아쉬워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토니오크뢰거> 이 책은 총 127p  분량으로 다소 적은 페이지 수로 이루 어져 있는데, 책이 담고 있는 작품성의 무게감이 페이지 수를 무색하게 만들 정도이다.

이 책을 덮자마자 토마스만의 다른 대표 작품들..<마의 산>, <부텐브로크가의 사람들>, <파우스트 박사>, <베네치아에서의 죽음>을 단골 온라인 서점 장바구니에 바로 넣어 놨다. 그만큼 토마스만이란 작가의 필력에 놀랐고, 다른 작품들마저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토니오 크뢰거가 그의 연인이자 친구 인 화가 리자베타와 나누는 대화 이다. 마치 작가 토마스만이 숨도 쉬지 않고 광기어린 예술적 영감으로 단숨에 써내려 갔을 것 만 같은 느낌을 불러 일으킨다. 47p~73p까지 둘의 대화가 이어지는데 토니오 크뢰거란 주인공 이자 작가 토마스만이 생각하는  ‘문학’ 에 대한 견해와 예술가의 기질, 예술적 고뇌와 녹진한 외로움. 예술적 환희가 대화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오늘도, 내일도 길을 잘못 들어 어디로 가야할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나는 토니오 크뢰거를 떠올리며 응원한다.  단 한명의 시민, 단 한명의 예술가가 있기에 세상이 더 아름다 울 수 있는 거라고...그를 만난다면 꼭 말해주고 싶다. 그가 안심하고  ‘처리’ 되었음을 느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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