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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귀 토끼의 선물 ㅣ 신나는 새싹 83
송은경 지음 / 씨드북(주) / 2018년 6월
평점 :
까만 귀 토끼의 선물(송은경/씨드북)
어느 날 까만 귀 토끼에게 빨간선물 상자 하나가 도착한다.
그러나 받는 이의 이름은 지워졌고, 토끼는 빨간 상자의 주인을 찾기위해 곰, 여우, 펭귄, 코끼리를 찾아간다.
"멋진 빨간 모자가 잘 어울리는..."
이 문구의 수신자를 근거로 토끼를 각각의 동물을 만나며 빨간 상자의 주인을 찾고자하는 토끼는
선물의 주인공을 찾을 수 있을까?
무엇인지 알지못하는 궁금증과 주인 없는 무엇에 대한 욕심은 누구나가 가지고 있을 것이다.
토끼가 동물들에게 빨간 상자의 사연을 이야기하고
빨간 모자가 있는지 질문을 던졌을 때 4마리의 동물은 모두 모자를 가지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들은 그와 덧붙여 자신의 빨간 모자를 썼을 때 활약했던 이야기도 서슴없이 이야기한다.
그러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주인이 없는 것에 대한 내것임을 확신하고 싶은 내면의 소리였을 것이다.
친구들의 사연을 다 듣게 된 토끼는 한참을 고민하게 된다.
낚시를 좋아하는 곰,
딸래잼을 맛있게 먹는 여우.
하얗고 예쁜 눈을 기다리는 펭귄,
멋지게 헤엄 치고 싶은 코끼리
과연의 누구의 선물일지 ... 결국 토끼는 친구들 모두에게 편지를 보낸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특별한 모자를 찾기 위해
"일요일 낮 12시에 공원 시계탑에서 만나요. 꼭 빨간 모자를 쓰고 오세요!"
이렇게 만난 친구들 중 특별한 모자를 쓴 친구는 아무도 없다.
그들은 모두 똑깥은 모자를 쓰고 나왔다.
그럼 여기에서 얘기한 '특별함'은 무엇을 의미할까?
이야기가 후반으로 접을 들고 마지막을 읽고서야 그 특별함이 무엇이었는지 알게되었다.
(시계 탑 앞에서 토끼는 친구들의 모자를 상상했다.)
모두가 모여 상자를 열었을 때 그 안에는 특정인에게 주는 선물이 아닌,
토끼 할머니가 직접 떠주신 빨간 장갑 4컬레가 들어있었다.
또한 동물들이 쓰고 나온 특별한 모자는 할머니가 떠주신 빨간 모자였던 것이다.
반전의 이야기가 돋보였던 책 <까만 귀 토끼의 선물>이다.
곰을 만나고, 여우, 펭귄,코끼를 만나는 장면의 그림들의 표정들은 내면의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빨간 모자를 가지고 있다며 으스댈 땐 당당함보단 살짝 머쩍어하는 표정들도 재미있고,
장면의 변화에서 지난 동물의 흔적을 찾는 재미도 있었다.
욕심에 대한 내면을 재치 있게 풀어놓은 그림책
결국 까만 귀 토끼 할머니의 따뜻함으로 마무리되어 훈훈한 감동이 더해진 책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