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를 벗고서 1 - 동녘선서 43 동녘선서 43
동녘편집부 엮음 / 동녘 / 1987년 5월
평점 :
품절


대학에 처음 입학하면 소위 진보 서적을 많이 접할 기회가 생긴다. 운동권 선배들의 권유와 설득으로 우리 사회의 다른 이면을 살펴볼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그 중 처음 접하게 되는 책들이 이 책과 한국 근현대사책(특히,강만길 교수가 쓴 책)일 것이다. 나도 이책과 함께 운동을 시작했다. 이 책은 한국 대학의 현실을 대학의 본연에 비추어 비판한다. 이 글을 읽기 전까지 나는 대학 수업이 무엇인지 기대감을 갖고 수업에 임하였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았다. 교슈들의 무성의한 수업 내용, 학생들의 취업을 위한 학원화 등등 실망감에 휩싸일 수 밖에 없었다. 대학의 본연인 상아탑의 위치를 상실한 대학은 더이상 대학이 아니었다. 그저 취업을 위한 학원으로 전락해버렸다. 고시학원, 영어학원, 컴퓨터학원...

한국 사회의 모순점과 우리가 청년으로써 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 등 자주적인 사관과 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 이 책을 다른 사람들도 많이 접했으면 한다. 이 책이 쓰여진지 오래되어서 지금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작가의 정신은 몇 백년이 흘러도 꼭 가지고 살아가야하는 정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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