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리더들이 논리학을 배우는 이유 - 리더들의 성공비결 논리학을 주목하라!
치루루 지음, 권소현 옮김 / 힘찬북스(HCbooks)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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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루루, 저자의 이름이 외국인 같아서 중국인일까 일본인일까 궁금해서 찾아봤다

한자를 검색해보니 중국에서 같은 이름으로 된 저자가 낸 책이 나왔다. 아마 이사람의 책이 아닐까 싶다.
목차만 봤는데 거의 비슷한 철학자가 나온다. 

지금의 일상을 바꿀 기회가 그리 흔치는 않다. 돈을 많이 번다고 행복할가 싶지만 그래도 가지고 싶은게 돈이다. 돈 다음으로 가지고 싶은건 논리다. 세상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게 돈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다음에 사는데 필요한걸 따지면 논리 말고 없을 것 같다. 계산을 하는데도 머리를 써야하고 말을 할 때도 잠을 자는데도 공부를 하는데도 생각하는 힘은 어디에나 필요하다. 학문의 정점에 철학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논리와 철학의 차이가 있을까. 나눈다고 하면 있겠지만 같은 선상에 놔야할 것 같다. 앎으로써 생기는 힘. 언젠가는 쓰일 이야기들이 오로지 목적만이 아닌 어려움을 이해하고 존중하기 위한 배려가 아닐까.

참외를 먹는다고 아무도 뭐라할 사람이 없다. 그 참외가 썩었다고 해도 아무말 하지 않을 것이고 죽는다고해도 소용이 없다. 그렇지만 그게 전부 거짓말이었다고 하면 느끼지 못할 어떤 감정이 솟구친다. 내가 잘못한게 뭔데? 영감은 어디에나 있고 눈을 뜨지 못해도 언제가 뜰 현상의 일부분이다.

단어의 의미를 잘 파악했다고 해도 허점투성이인 인간에게 두려울 뿐인 의미가 남아있다. 감정이 떠오르지 않은건 지금이 행복해서이다. 바보를 부르지 않아 생기는 문제는 부르지 말라고 계속 소리쳐서이다. 시계가 돌아가지 않아 헤매는건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이다. 말을 하지 않는건 그게 말이 되지 않기에 차단하는 것이다. 전부 부정당해서 온전히 내 생각을 전하지 못해서 무서워서 포기하는 것이다. 기분탓이라고 느낄 뿐이지만 가속되는건 똑같다. 문체가 비정상적이라고 해도 전혀 나쁘지 않다. 고치면 되니까.

어디서부터 고쳐야할지 몰라 난감해도 어쩔 수 없다. 지식은 한정되어있고 오류는 늘 존재한다. 누구나 자기만의 세상을 가지고 싶겠지만 그걸 떠올리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는지 생략되어있다. 오랜 역사동안 여러 위인이 나왔다고 해도 내가 받아들이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이 책이 내게 영감을 줬는지 아닌지는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 알 수 없을 뿐더러 이 글을 놓치지 않아도 떠올릴 길이 없다. 막다른 길에 서서 한참을 헤매야 나오는 비슷한 감정을 온전히 자신만의 것으로 느껴야한다. 벌써부터 땀이 샘솟는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는 욕구가 사라진다. 배고픔과는 관련이 없다. 어려운 말들이 남아있을 뿐이다. 복잡하다고. 그래도 단순해지려면 계속 써야한다. 그러면서 점점 단순해진다. 그런 노력이 아기가 걸음마를 떼는 것처럼 느껴진다. 가진 돈을 다 잃을까봐 노심초사하는 도박꾼의 입에서도 돈을 잃지 않는다는 말은 절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무언가를 포기하는 것이 빠를때도 있고 느릴때도 있는데천천히 조금씩 실패의 반대를 겪게 되면 흰머리가 자라나고 황홀하고 그것만으로 세상을 다 산 것 같아서 돌부처가 아플거라고 불편함을 감수해도 좋다고 받아들인다. 매일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아서 졸린데도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자리에서 쓰러지고 싶지만 그래도 해야할건 남아있고 고통이 비명소리도 들리지 않아 모순을 품에 담아서 숨을 쉬는데 나오는건 비정상밖에 없다. 여러 철학자들의 철학이 나름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읽을때는 잘 읽혔지만 다음날에 거의 대부분 까먹었다. 철학 입문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교양 목적으로 읽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너무 열심히 읽어서 머리에서 열이 났다. 논리학이라는게 어쩌면 세상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학문이 아닐까 싶었다. 비단 사람뿐만 아니라 세상을 꿰뚫어보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는 논리적이지 못한 말을 내뱉고 있다. 지금까지 했던 말들이 있는 그대로 나온 말들이기 때문이다. 생각을 거치고 나온다고 해도 그게 다 논리적이다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아직까지 논리적인 말의 기준이 잡히지 않는다. 주관적인 글은 독후감이고 그렇지 않은 글이 서평이라고 누가 정한걸까. 그게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나는 알아채지 못하겠지만 내게 어울리는 서평을 내 나름대로 내가 쓰고싶은 글이 서평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난 후로 그렇게 쓰고 싶어졌나보다. 남을 설득하기 위해서 내 생각이 들어간다고 느껴 그랬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글자가 날아가는데도 글이 멈추지 않아서 손가락이 아픈데도 계속 쓰게 되는 것이 주관성이 아닐까. 갑자기 식혜가 먹고싶은데도 밥 먹는걸 멈추지 않는건 계속 먹고싶은 생각을 멈추지 않아서 그래서 계속 글을 쓰나보다. 민감한 주제를 가지고 얘기하지 않으려는 것도 어쩌면 그게 급소라서 누가 칼로 내 급소를 찌를것만 같아서 무서워서 피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보호구를 착용하고 싶어서 논리를 가지고 싶다. 날 지켜줄 무기 혹은 방패가 있으면 좋겠어서.

지금 했던 말들이 전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다시 읽어봤는데 웃긴 부분들도 있다. 그래도 고치고 싶진 않다. 한번 내뱉은 말처럼 글도 그러면 실제 세상과 흡사해지지 않을까하고. 그래서 온라인과 현실을 더 명확히 알게 되지 않을까.

이 글이 세상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혼자 읽고 쓰는 글은 의미가 없다. 언젠가.. 화날 일이 있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그리 화낼 문제는 아니었다. 모르는 사람에게 욕좀 먹었다고 내 감정을 소비해야 할 이유는 없었다. 여러모로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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