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결의 역습 - 청결 강박에 사로잡힌 현대인에게 전하는 충격적인 보고서
유진규 지음, 미디어초이스 방송제작 / 김영사on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 한다고 100일 동안은 거의 집안 일에 손을 대지 않았고

100일이 지나고부터는 아가에게 깨끗한 환경을 제공해야 할 것만 같은 생각에 

이전의 나와는 다르게 정말 청소를 열심히 했다.. 

다행히 아가가 (그때까지는..) 순한 편이여서 엄마가 한시간씩 청소를 해도 보채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러다 보게 된 SBS스페셜 99.9% 살균의 함정 이라는 프로그램

 

깨끗한 환경이 오히려 아이들의 면역성을 떨어뜨리고, 아토피 질환을 유발한다는 내용과 함께

외국의 한 유치원에서 흙놀이를 한 아이들이 흙이 잔뜩 묻은 손 그대로 간식을 먹는 장면

 

예전에는,, 아니 옛날에는 정말 흙먹고 자랐다고 어르신들이 항상 말씀하셨는데

그 장면이 충격으로 다가오는 걸 보니 그다지 깨끗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나도

깨끗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같은게 생겼나 보다.

 

그 프로그램을 보고 열혈 청소보다는 아가나 한 번 더 안아주자~ 로 바뀐 내 생각

 

하지만 사람은 망각의 동물,, 어느샌가 그 내용을 모두 잊어버릴 때 즈음 청결의 역습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의 예시를 보여주고, 알레르기가 성하지 않았던 시절과 비교하며 무엇이 다른지를 보여주고 있다.

 

 

 

실제 연구사례로 형제가 많을수록 알레르기 위험도가 떨어지고,

(분단국가 였던 독일의 사례로) 탁아소를 많이 가는 동독의 아이들이 서독의 아이들보다 알레르기 유병률이 적다는 내용이다. 

내가 첫 아가라 좀 깔끔을 떤다 싶으면 엄마가 맨날 하시는 말씀이 너무 그러면 못 쓴다

옛날에는 그러지 않았어도 다 건강하게 잘 자랐다, 요즘 것들 너무 유난이라 애들이 더 건강하지 않은거다 말씀하시는데

청결의 역습 주 내용도 그것이다. 역시 어른말 들어서 손해 나는 건 없나보다,





아직 모유수유를 하고 있는 내가 가장 관심있게 읽었던 모유 이야기와 신생아의 세균샤워

지금이야 1년이 넘어 그다지 깔끔 떨지 않지만 처음에는 아가에게 모유를 주기 전에 항상 가슴을 닦았었다.

그러나 엄마 젖은 자동으로 유해균을 제거 하는 성분이 나온다고 한다, 엄마 젖 먹고 배탈 나는 아가가 없다는게 그 증거

 

모유에는 올리고당이 22%나 포함되어 있는데 올리고당이라는 것은 성인도 소화흡수를 못하는 물질

이 올리고당이 강력한 세균 선별기능이 있어 특정 세균을 아기의 장속에 살도록 해 준단고 한다.

그 세균이 바로 비피도박테리움인판티스 소화효소 없이 올리고당을 포도당으로 만들어줘서 아기가 빠른 성장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런 유익균은 태어나면서 부터 함께 한다, 산도를 통과하면서 세균샤워를 하게 되면 아기의 몸이 새로운 세균이 들어올 틈이 없게끔 만들어 준다는 내용

(복잡해서 정리가 어렵다.)



 

이렇게 유익한 세균을 이용한다면 알레르기 질환도 치료를 할 수 있다.

비피더스균과 락토바실러스균으로 장속의 유해균의 수를 줄여주면 사소한자극에도 두드러기로 반응하는 면역시스템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아토피가 심한 아이 때문에 과자 못 먹게 하고, 이사까지 다니며 애쓰던 엄마들에게 정말 희소식일 것 같다.





내가 SBS스페셜을 볼 때 충격을 받았던 그 숲 유치원의 이야기도 나와있다.

흙장난하며 놀다가 그 손으로 점심을 먹는 아이들,,

그러나 숲에는 면역계를 튼튼히 해주는 세균들이 가득하단다.

이렇게 흙에서 놀고, 먹고, 비누로 손을 싹싹 닦지 않아도 크게 아픈 적이 없는 아이들을 보니 맞는 말인듯

 

오히려 항균비누로 하루 20번 이상 손을 씻어대는 사람의 피부는 피부 보호막을 형성하는 정상세균은 죽고

나쁜 균들만 남아 건조성습진, 피부염등이 일어난다.




 

 

옛날 선조들이 생활하던 방식으로 흙만지고 놀고, 숲에서 놀고 하면서 토양 세균의 유입으로 면역력도 키우고

알레르기 질환도 줄이고, 아이들도 신나고!!

 

청결의 역습을 보면서 떠오르는 말은 과유불급! 지나친 깔끔으로 병들어가고 있는 지금, 예전으로 돌아가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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