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의 체스터는 뭐든지 자기 멋대로야를 처음 접했을 때 체스터라는 고집불통의 아이가 말잘듣는 착한 아이로 변하는 그런 이야기인가보다 생각했어요. 하지만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전혀 그런 내용이 아니라는 걸 알았죠... 체스터는 뭐든지 자기 멋대로야에서 체스터는 무슨 일이든지 자기 방식대로 하는 아이예요. 틀에 박혀진 것처럼 샌드위치를 자를 때는 꼭 세모로 아침식사를 먹을때는 구운 빵에 잼과 땅콩버터만 발라서 먹고 바지 뒷주머니에는 늘 작은 약상자를 넣는 등 자기 주관이 뚜렷한 아이예요. 체스터에게는 윌슨이라는 제일 친한 친구가 있는데 윌슨도 체스터와 하는 행동이 똑같았기 때문에 늘 함께 했어요. 그런데.. 릴리라는 아이가 나타나면서 체스터와 윌슨에게는 위기가 닥쳤어요. 릴리는 체스터와 윌슨이 일상처럼 하던 행동들을 뒤집어놓는 아이였거든요. 체스터와 윌슨이 보기에 릴리는 자기 멋대로에 특이한 아이였어요. 과연, 체스터와 윌슨, 릴리가 잘 지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릴리는 체스터와 윌슨에게 새로운 방법을 알려주면서 서로 잘 지내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어울리지 못할 것처럼 보였는데 금새 서로가 닮아가서 체스터와 윌슨이 그랬던 것처럼 체스터, 윌슨, 릴리도 서로가 누군지 헷갈릴 정도로 서로의 행동이 닮아가며 잘 지냈어요. 빅터라는 아이가 나타나기 전까지는요. 체스터는 뭐든지 자기 멋대로야를 읽으면서 우리 아이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줄까 생각을 해보았어요. 우리 아이도 가끔 보면 틀에 박힌 대로 행동할 때가 많거든요. 엄마인 제가 그렇게 알려줘서 그런 점도 있겠지만 잠자기 전에는 꼭 TV도 불도 꺼야하고 넘어지거나 손에 뭔가가 뭍으면 꼭 닦아야만 하는 등의 행동들을 한답니다. 그리고 아이가 커가면서 자기 방식들이 더 많이 생길 것 같아요. 체스터는 뭐든지 자기 멋대로야는 하나의 방식만 고집하는 아이들에게 다른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인 것 같아요. 아이들이 하나의 틀에만 박혀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보도록 아이들을 자극시켜 주는 책인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가 커가면서 너무 자기 방식만 주장할때 체스터는 뭐든지 자기멋대로야를 읽어주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