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BL] 허영의 시대
랑시엘 지음 / 문라이트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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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형식이라고 해서 구매에 좀 망설였던건 사실인데요.

그게 또 구매에 큰 역할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어떻게 풀어내셨을 지 너무 궁금했거든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구매하길 잘한 거 같네요.


일기 형식이라고 해서 좀 너무 두서없고 정신없으려나했는데 간결하고 상상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에머리 가문과 하운드 힐을 지키기 위해 알렉스의 아버지는 수소문 끝에 먼 친척의 알파 에드워드를 알렉스의 약혼자로 데려 옵니다. 알렉스는 그가 맘에 들지 않았고 유년시절은 최악이었습니다.

수 알렉스가 상상 이상으로 둔감한 것과 공이 싫어죽겠다고 하면서도 일기에는 온통 공 에드워드 얘기인 것도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에드워드 일기에선 알렉스를 좋아하면서도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대한 울분, 자격지심, 알렉스는 자신만큼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데에 기인한 심술이 웃기기도 하고 나름 알렉스를 생각해서 한 언행이 알렉스에게는 쟤 또 나 괴롭히네 혹은 왜 저럼;으로 받아들여지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그렇게 기숙학교에 가고 히트 사이클을 같이 보내게 될 정도로 큰 둘은 어릴 적에 비해 관계도 괜찮아 졌는데, 공이 감춰둔 진실이 드러나고 공은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이제야 에드워드에 대한 사랑을 자각한 알렉스였지만 에드워드는 편지도 돌려보내고 출감한 뒤에도 하운드 힐에 찾아오지 않습니다.

알렉스는 계속 기다리지만 에드워드는 돌아오지 않았고, 알렉스는 에드워드가 돌아올 생각이 없음을 힘겹게 받아들이는데 그때 전쟁영웅 금빛 매가 하운드 힐에 방문한다는 소식이 오는데...


초중반이 귀엽고 반짝였다면 중후반은 무겁고 진지했던 거 같네요. 시대가 시대인지라 공이 전쟁영웅인게 좀 거식하긴 했는데 그에 대한 공의 독백이나 평가가 자랑스럽다거나 국가를 위해 어쩌구가 아니라서 괜찮았던 거 같아요.

안 괜찮았던 부분은 공 유년시절, 수와 만나기 전 생활 일부분인데 어린 소년 소녀들을 좋아하는 변태들한테 당했던 것 같은 얘기가 나오거든요. 그 부분은 좋아하는 설정이 아니라서 좀 그렇긴 했는데 자세히는 안 나오니까 그냥 넘기긴 했어요.


아쉬웠던 부분은 공이랑 수 꽁냥꽁냥한 부분이 좀 더 많이 나왔으면 했구요.

좋았던 부분은 여러부분이 있지만 그냥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부분은 알렉스 일기에선 4월 6일, 에드워드 일기에선 4월 7일 부분이요. 서로 사이가 아직 그렇게 좋지 않은데도 간질간질한게 좋았어요. 


종합적으로는 구매하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해피엔딩인 점도 아주 마음에 들구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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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별의 궤도 1권 [BL] 별의 궤도 1
김아소 / 시크노블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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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유세환, 아니 유결나무는 몇년동안 연습생 생활을 하며 실력을 다지고 재능도 있었지만 정서적으로 어딘가 많이 불안해 보이는 신인 아이돌 그룹 페일그린의 리더입니다.

그런 그에게는 꼭 1위를 해야한다, 1등을 해야한다는 압박감이 항상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는데 중요한 첫 무대에서 그만 넘어지고 맙니다.

이유는 코디가 한치수 작은 신발을 주는 바람에 억지로 구겨넣은 발이 말썽이었지만 결나무는 자신을 책하면서 멤버들에 대한 미안함과 실수 했다는 자책감, 그리고 1위를 하지 못했단 사실에 바늘을 갖다댄 물풍선처럼 눈물을 터트리고 맙니다. 

완벽해야한다고 어머니가 신신당부를 했는데. 너한텐 버거운 꿈이니까 1등 해야한다고 그랬는데.


1위 후보 상대는 인기 절정의 4년차 그룹 킴벌리.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룹과 신인그룹이 1위 후보에 선것만도 대단한 일인데 눈물을 터트렸으니 분위기는 이상해지겠죠. 그때 킴벌리의 결우가 결나무를 부릅니다. "겨울아." 하고.

결우는 친한척 웃으면서 자신을 안으라고 종용합니다. 카메라에 보이게 축하 말도 하라고 알려줍니다. 결나무는 하라는대로 합니다. 

결우 덕택에 결나무의 과업을 완수하지 못해 흘린 눈물은 친한 형네 그룹의 1위 소식에 감격해 우는 귀여운 신인의 눈물로 바뀝니다.


그렇게 결나무와 결우는 만납니다. 이름도 비슷한데 첫만남도 인상깊네요. 결이 두번이나 들어갔는데 누가봐도 결혼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결우는 결나무가 힘들때마다 도와주고 조언해줍니다. 그게 다정하기만한 방식은 아니더라도.

그런 결우의 언행은 결나무에게 단비처럼 스며들고 그룹 멤버들과도 조금씩 알아가며 드디어 서로 핸드폰 번호를 교환하는데 성공하게 된 그날 밤 9:55를 끝으로 1권이 끝납니다.


직접 읽어보시라고 자세한 부분은 생략했습니다만, 시종일관 자신의 아픔에 대해서 담담하려고, 애써 드러내려하지 않는 결나무의 태도처럼 글 표면은 잔잔합니다. 그러나 그 아래에 크고 작은 상처들이 있음을 아는 것처럼 결나무를 비롯한 페일그린의 멤버들의 감정도 물결칩니다.

저는 결우와, 결나무를 제외하면 특히 채호가 마음에 들었는데요.

아무래도 결나무의 시점을 따라갈 수 밖에 없어서인지 채호에 대해 결나무처럼 오해를 했었는데 채호가 결나무에게 하는 얘기를 듣고 많이 반성하고, 또 제 최애캐로 등극했습니다.

페일그린이 실제 그룹이면 1픽은 채호...

물론 다른 멤버들도 다 좋았습니다. 막내동생처럼 치대는 찬이라든가 결나무를 많이 챙기는 상혁이, 결나무의 배려에 병아리처럼 졸졸 쫗아다니는 젠 모두 귀엽고 좋았습니다.


사실 1권 결우 비중은 그렇게 안 큰데요. 그래서 얘가 메인공이 맞나? 내가 잘못 찍었나? 싶었는데 마지막 폰번 교환 보니 맞네요. 약 1시간을 핸드폰만 노려본 결우 ㅋ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 결나무한테 휘둘릴 결우가, 또 결우에게 두근댈 결나무가 기대됩니다.

다음권 리뷰에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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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내 이름을 물어봐(Bite My Name)
니나노 (ninano) / 닷새책방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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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물은 그다지 즐겨찾는 편은 아닌데요.
단권에 제목도 맘에 들고 무엇보다 이공일수라고해서 샀는데 만족했습니다.
총 155페이지구요. 이 단편에 수 인생얘기도 있고 공들 이력도 있고 씬도 있고 반전도 있습니다.
이러면 되게 두서 없고 정신 사나울 거 같잖아요?
작가님이 정리왕이신가봐요. 매끄럽게 흘러갑니다. 오히려 더 읽고 싶어서 살짝 아쉬웠어요.

팔자 기구한 수에게 두 공이 네 이름이 내 몸에 떴으니 같이 살아야쓰겠다하고 와서 떡치는 그런 얘깁니다.
너무 줄였나요.
엔딩은 한실장이었나요 걔랑 될 느낌이지만 전 우리 석사장님이 쫌 더 좋아서 가슴이 아프네요.

엔딩은 계속 이공일수면 좋겠지만 한실장이 그렇게 안하겠죠...좋은건 나눠먹으면 기쁨이 두 배랬는데...
씬은 3p지만 ㅇㅎㅌㅅㅌ는 전에 했었단 얘기만 나오고 현재시점에선 시도하려다 무산됩니다. 안타깝네요.

단편이지만 더 보고 싶을 정도로 공들 매력있어요.
나쁜 놈들이지만 뭐 벨에서 공 대부분이 그렇죠. 전 좋았습니다. 수도 짠한데 귀엽고 걱정도 되고 누구랑되든 몸은 고달프겠지만 수 잘 모실테니 수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됐음 좋겠습니다.
둘을 다 좋아하면 좋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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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내 이름을 물어봐(Bite My Name)
니나노 (ninano) / 닷새책방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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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일수고 다 좋은데 짧아요. 일공일수를 예고하는 오픈엔딩을 보니 외전이 시급하긴한데 제가 꽂힌 이공일수엔딩은 안 날거 같아서 그냥 이대로 이공일수로 쭉 갈거라고 정신승리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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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윈터메르헨 (총3권/완결)
도도연 지음 / 시크노블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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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벨소설을 읽을때 단권을 가장 선호하고 많아도 2권 이상인 건 잘 구매하지 않거든요. 벨테기이기도 하고 일단 한 작품을 오래 잡고 있기가 힘들어서요.
그래서 이 소설, 윈터메르헨도 키워드가 맘에 들어 덜컥 사긴 했지만 1권만 읽고 쉬엄쉬엄 읽을 작정이었어요.

그런데, 저는 지금 완독을 했네요. 조금만 읽고 자야지 자야지 했는데...

1권은 텐(수)이라는 화염술사가 발렌스를 여행하는 이유와 발렌슈타인(공)의 만남이 나옵니다.
발렌슈타인을 챙겨주고 싶어하는 텐과 그런 텐을 밀어내는 듯 아닌 듯 모호한 태도로 굴며 어딘지 모르게 시험하는 듯한 발렌슈타인의 관계에 점차 스며들던 온기가 서로의 심장 언저리를 간지르는 시점에서 1권이 끝이 납니다.

낯익은 설화나 신화, 동화의 흔적이 보일때마다 반갑고 새로웠습니다. 사신의 촛불얘기는 좋아하는 얘기 중 하나인데 1권에서 텐이 제 안의 행복의 정체를 깨닫는 장면이기도 해서 더 좋아합니다.

2권은 둘의 관계가 더 친밀해졌지만(아직 사귀고 그런거 없습니다) 발렌슈타인의 파편의 영향으로 자꾸 쇠약해져가는 텐을 더 두고보지못한 발렌슈타인이 텐의 잘못을 빌미로 성에서 내쫓게 됩니다.
그런 텐을 기다렸다는듯이 납치하는 인간들, 무지막지한 고문으로도 모자라 화형까지 당할 위기에 처한 텐을 발렌슈타인이 구하러 오지만 텐은 죽기 일보직전이었습니다.
결국 갖은 수를 써서 텐을 살려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장면으로 2권이 끝나는데요. 스포일러라 어떻게말은 못하겠고 찰나의 봄비가 내렸던 장면이라고 슬쩍 언급하겠습니다. 쭉 읽으면 그 부분에서 사무치는게 있어요. 막 벅차고 안쓰럽고 사랑스럽고 이제 됐구나 됐어...!하는 만감이 교차하는 장면이었습니다.

3권에서는 이젠 뭐 친해졌다고하기엔 너무 친밀해진 두 사람이 발렌슈타인의 대부인 모란의 담대한 조언과 ㅇㅇㅇ(스포)의 충고로 둘 사이가 다른 향기를 품게 됩니다. 아주 달콤한 향기를요.
그래서 발렌슈타인의 개수작이 종종 등장하는데요. 아 정말ㅋㅋㅋㅋㅋㅋ발렌슈타인 왜 이렇게 귀엽죠? 이러니 텐이 정신을 못차리고 못 헤어나오죠.
3권 이렇게 내내 달콤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갑분싸의 화신 황제놈때문에 분위기가 껄쩍지근해집니다.
공과 수 사이에 불편한 기류는 없어요. 발렌슈타인의 생일축하라는 연인다운 이벤트를 계기로 그동안 뿌려졌던 떡밥들이 회수되면서 과거이야기가 나오고 이야기는 행복하게 끝을 맺습니다.
과거이야기 스포 안되는 선에서 얘기하자면 황제는 대대로 갑분싸의 피를 물려받았다는 것입니다. 나쁜놈들.

3권 중 인상깊은건 키재기 소아성애의혹 아무것도 몰라요 등 그 많은 장면 중에서도 마지막.
1권부터 텐의 이정표가 되어준 그 나침반이 최초로 돌아가기 시작했을때. 그것이 텐을 가리키던 그 순간.
발렌슈타인의 인생의 행복과 텐의 인생의 행복이 서로 만날 수 있게 된 길잡이가 등장한 그 장면이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이 부분을 읽고 1권을 다시 읽으니 감회가 새롭더라구요.

L적인 면도 판타지적인 면도 적절하게 들어있어 만족했습니다. 혹시 후에 외전을 내주신다면 정말 기쁜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습니다.
역키잡물을 좋아해서 둥기둥기하던 공에게 홀랑 잡아먹힌 수를 보니 가슴이 훈훈해지고 좋았습니다.
많이 버시고 또 재미난 소설로 뵙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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