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BL] 삼도천(三島天) (외전 포함) (총3권/완결)
안온 지음 / M블루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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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온 작가님 작품 평도 좋고 제가 좋아하는 요괴물에, 표지와 제목도 맘에 들어서 고민없이 구매했는데요.

동양 판타지. 그중에서도 요괴물 좋아하시는 분들은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거기에 미인보모공과 미인태자수라니...


 이 밑으로 줄거리 일부 스포있습니다.






서천의 태자 여제하는 뱀요괴인 황제와 검인 황후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 중 하나로, 현재는 유일한 자식이자 후계입니다. 황제를 닮은 빼어난 미인이지만 아무래도 인간의 감성을 갖고 있지 않은 요괴 어머니와 어떤 일로 인해 변하게 된 아버지에게서 육친의 정을 그다지 받지 못하고 자랍니다.

특히 황제한테는 죽으라는 얘기를 정말 다채롭게 듣는데요...

인간의 감성으로 이해하려 들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속이 끓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제하가 너무 불쌍해요. 아버지는 그래도 사랑하는 황제를 빼닮은 제하를 나름 잘 대해주려고는 하지만 많이 부족하구요.


그런 제하를 아껴주고 때로는 엄하게 혼내주는 사람이 있는데 호위인 담서청입니다.

제하가 태자가 아니었을 적에, 형제에게 목숨을 위협받아 동천으로 피신했다가 서청을 만나게 되고 서청은 제하가 계약을 하러 온 자인 줄 알고 쫓아보내려했으나 제하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과, 어리고 약한 것이 눈물로 살려달라 호소하는 것에 제하와 계약하고 제하는 자신을 쫓아온 형제 하나를 서청의 본신인 검으로 죽이게 됩니다.

그러나 서청은 부러진 검으로 누구도 원하지 않는 검이었고, 안 그래도 약한 제하가 부러진 검과 계약해서 돌아오자 황제를 비롯한 형제들(얘들은 열폭)이 분노해 제하와 서청을 떨어트려놓고 제하는 구릅니다...진짜 본편에 제하 구르는게 진짜 엄청 많이 나옵니다. 외전에서까지 다쳐요...


열받은 서청이 제하를 구하러 가면서 제하 남은 형제들을 다 죽여버렸고, 제하는 자동적으로 후계가 돼서 태자로 등극하게 됩니다.

황제는 황후 말고는 솔직히 관심 없는 요괴인데다가 약한 제하를 용납하지 못해 갖은 트집을 잡아 고문하고 심심하면 패고...뭐 마지막엔 그렇게까지 미워한 것은 아닌거 같은데 아니 아무리 요괴라도 아들한테 심합니다. 그래서 서청이 황제를 엄청 싫어하고 황제한테 맞고 오는 제하 보고 열받아 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십분 공감됩니다.


제하는 익숙한 일이라서 그러려니하는데 그게 더 서청을 화나게 하죠.

이러면 제하가 그냥 마냥 순한 굴림수인가 싶겠지만, 네, 제하 말대꾸 따박따박하구요. 말썽도 부리고 서청한테 대놓고 유혹하고 적극적으로 잠자리를 요구하는 연하미인수입니다.

때문에 2권 서청 시점 과거외전에서도 나오지만 이런 제하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려고 서청이 어찌나 철벽을 쳐댔던지요. 뭐 결국 서청도 승복하고 넘어갔음을 인정하지만요.


제하가 서청에게 직설적으로 사랑을 속삭이고, 교합을 요구하고, 애교 부리고하는 모습이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몰라요. 황제가 돼서도 땅바닥스핀을 시전하는 떼쟁이인데 그 모습이 밉지가 않아요...

서청은 서청대로 엄하게 교육시키겠다 말은 하면서도 제하 어리광 알게 모르게 다 받아주고, 솔직히 팔불출입니다. 제하도 서청이 팔불출이니 팔불출 커플이네요.

그리고 제하가 유혹할 때는 빼다가 불 붙으면 아주 그냥 제하 울고불고 실신할 때까지 하는 바람직한 침대매너를 가지고 있구요.


겉으로 보면 제하가 서청에게 목 매고 매달리는 듯이 보이지만, 서청 속내를 보면 독점욕이.....

쌍방집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후계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지만 어떻게든 되겠죠. 제하가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낼거고 미비한 점은 서청이 보완할 거라는 믿음이 있네요. 


진짜 읽는 내내 흐뭇하게 읽었습니다. 재밌는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작품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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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별의 궤도 3권 [BL] 별의 궤도 3
김아소 / 시크노블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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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까지 희망적이었던 제 예상은 다 헛된 꿈이었네요.

달고나 거의 다 완성시켰는데 마지막에 실수해서 깨졌을 때 기분이에요.


처음부터 패닉상태에 빠진 결나무가 나와서 가슴이 철렁했는데 결우 세상에 아니 왜?????

너무 단호해서 단호박이신 줄...아니 꼭 그렇게 말해야했나...미련 안두게 하려는 건 알겠지만 꼭 그래야 했어.....?


그래놓고 문자로 ****을 권유하다니 이게 무슨 애프터케어죠??

아이돌 노동 운동가인건 알겠지만 이런 상황까지 그럴 필요가 있나요? 따지는게 아니라 진짜 결우한테 너무 서운해서 그래요ㅠㅠㅠ


상처받았는데도 포기 못하고 밥 핑계로 한 번 더 만나려고 제안 수락하고...진짜 저 울화통이 치밀어 올라서 냉수를 몇번이나 들이켰는지 몰라요. 

결우가 결나무를 걱정해서 그런거라는 건 알지만 그래도 타이밍이나 접근방식이 있잖아요. 게다가 자기가 **도 아니면서 왜 단정 짓고...

솔직히 마음이 많이 상해서 채호랑 한열씨 응원했어요. 될 리 없단 걸 알면서도ㅠㅠㅠ이불씬이랑 차 씬 너무 가슴 아팠어요...다음 생애엔 좋은 메인공으로 태어나길...


결나무의 상처에 대해 알게 되고 1, 2권에서 보였던 언행들의 이유를 알게 되니 진짜 가슴이 너무 아팠어요. 그런 애가 하게된 사랑인데 이 상황은 뭐야 싶어서 제가 다 속상했구요.

그런데 결우가 윤리의식 한참 부족한 **의 말실수로 결나무의 사정을 알게 되고 눈물을 뚝뚝 흘리는데, 그게 뭐라고 또 마음이 아파서..보던 저도 현실 눈물났어요. 


결나무는 어려운 건 알지만 결우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려고 하고 결우는 이제 막 자각한 감정과 후회에 평소처럼 감정을 쉽게 통제하지 못하는데요.

이 문단이 좋았어요. [뜬금없이, 결우의 머릿속에 방송국 계단이 떠올랐다. 겨울이 오른 자리만큼 올라서려던 계단을, 어쩌면 그는 성큼성큼 지나쳐 겨울을 앞선 것일지도 몰랐다.]

이젠 결우가 결나무를 더 좋아하게 됐단 얘기 맞죠? 맞다고 해주세요ㅠㅠ전 그렇게 믿을래요.


그리고 결나무는 의도치않게 트라우마를 자극한 멤버들에게 자신의 상처를 내보이기로 결심하는데 그러고나서 멤버들이 다 함께 자는 장면 진짜 좋았어요. 거기서 결우한테 차인거 급고백하는 결나무때문에 잠은 뒷전 되고 결우 레이드 결성되고 그래서 아까까지 마음이 찢어진다ㅠㅠㅠ하면서 심각했던게 거짓말같이 너무 웃겨서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결나무에게 멤버들이 잇어서 참 다행이에요. 이제야 결나무가 멤버들에게 의지를 하네요.  이제 4권, 5권 남았는데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제일 걱정되는건 결나무의 트라우마의 원인이 혹시라도 등장할까봐...안했으면 좋겠어요. 결나무 또 힘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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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별의 궤도 2권 [BL] 별의 궤도 2
김아소 / 시크노블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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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울 뿐...

결나무에게 왜 이렇게 가혹한 지...


2권은 1권 마지막에서 바통터치 받은 결우 시점으로 시작합니다.

결우가 어떤 인물인지, 겨울이를 왜 그때 도와줬는지, 겨울이에게 왜 조언해줬는지에 대한 답이 나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미 반한 거 같은데 왜 그렇게 열심히 하는지 못마땅해하며 챙기는게 너무 기합이 들어가 열심히 하는 후배를 대하는 태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하는 결우가 참...답답도 하고 좋기도 했습니다. 고구마 답답이라는 게 아니라 아니야 그거 아니야 같은 답답함이라서 화가 나거나 속상하진 않았어요. 오히려 나중에 어떻게 그 태도가 바뀔지 기대됐습니다.


비즈니스적으로 절친 시늉을 하게된 두 사람이었지만 결우에게 이미 마음을 어느정도 연 결나무의 솔직한 호의에 결우도 무장해제돼서 진짜 친한 선후배가 된 게 참 좋았습니다.

이때까진 전 달달하네 아유 이쁜 것들 하면서 기뻐했는데요. 


1권에서 젠이 싫다고 했던 그 망할 양재혁 자식. 그 자식이 또 나옵니다. 아 영영 보고 싶지 않았는데 많이 나와요. 망할 자식이 많이 나오면 뭘 하겠어요. 결나무한테 아는 척 있는 척 다하면서 추행을 일삼습니다. 결나무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혹은 이게 화내야하는 일인지 헤매고 있는 틈에 망할 자식이 프로그램 회식이러고 비싼 일본 선술집으로 결나무를 불러내서 술을 먹이고 추행을 시도합니다.


다행히 빠져나온 결나무였지만 술에 너무 취해서 전화 상대가 매니저인지 결우인지도 모르고 필터링 없이 많은 얘기를 하는데요. 그걸 들으면서 속도위반하며 달려온 결우가 결나무를 발견하는 장면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결나무가 취해서 결우 차 문 잠그고 딜하는데 너무 손쉽게 무너지고ㅋㅋㅋㅋㅋ

귀여워 죽는 줄 알았어요. 결우 어떻게 심장 멀쩡했지...?


귀여움도 잠시, 결나무가 숙소까지 데려다 준 결우 팔뚝을 만지더니 왜 화 안내냐고 따지는 장면에서 심장이 쿵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표면은 결우한테 하는 말이었지만 결나무가 자신에게 하는 말이었으니까요. 결나무 탓이 아닌데 취해서도 자책하는 걸 보고 진짜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그 뒤에 망할 자식이 또 결나무 희롱하고 협박하는 거 보고 진짜 때려죽이고 싶었습니다. 빨대 아오 진짜.  결나무가 단호하게 나오니 멤버가지고 협박하는데, 진짜 이게 사람인가요.

다행히 망할 자식 사건은 결우와 다른 보조mc들의 도움으로 망할 자식이 망한 자식 되면서 마무리가 됐는데요.


그 외에도 이상하게 결나무에게 무척이나 호의적인 광고주, 드디어 자신의 감정을 자각한 결나무의 이야기가 이어지는데요. 다음 권에서는 두 사람 사이가 진전될까요? 

사이드 스토리인 민식 매니저 얘기 귀여웠어요. 첫번째 매니저 진짜 별로였는데 민식씨는 애들 많이 아끼고, 특히 결나무 신경 써줘서 좋아요. 애들도 민식씨 놀리지만 출산기념파티도 열어주고 보면 가슴 따뜻해져요.


결나무가 많이 위태위태하지만 결우와 멤버들이 받쳐줄 거라고 믿고 다음권으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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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여름날의 꿈을 꾸다
punky-soy 지음 / 프린스노벨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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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에 앞서 구매하실 분들 먼저 확인하시라고 취향타는 요소 적어둡니다.


공에게 부인이 있는데요. 이게 일부일처제인데 수 첩으로 들이고 그런건 아니고, 소설 배경인 곳이 귀족집안?은 여자 정실, 남자 정실 이렇게 하나씩 두는 곳인 듯 해요. 동성 부부도 있고요.

왜냐면 여자 부인이 있는 공한테 세도가 도령을 남자 부인으로 들이라고 장로들이 그러거든요. 

여자 부인이 수에게 투기하거나 하는 장면은 없어요.



그럼 여기부터 리뷰입니다.


삽질 오해물이라길래 신나서 구매했는데요. 저는 나름 만족했습니다.

무대는 동양풍이고 한창 전쟁중인 상황입니다. 전쟁고아들을 거둬 나이가 차면 일자리를 얻어 자립할 수 있게 해주는 당시 태수에게 거둬진 수 사온은 겁탈당할 뻔한 것을 도와준 태수의 아들 공 유강을 연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강은 현재 태수가 됐고, 남자 부인 자리는 세력이 있는 도령과 하게 될 것이니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임을 잘 알기에 하인으로나마 곁을 지키려고 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유강은 단호하게 안된다는 말 뿐이었습니다.

따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놓으라는 말만 남긴 채 떠난 유강을 보던 사온에게 장로들이 접근합니다.

조원 장군에게 하인으로 가서 말을 좀 잘해보라는 얘기였지만 사실은 사온을 창기 대신 보낸 거였습니다.

사온은 그 속셈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유강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단 말에 기꺼이 조원 장군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거기서 그대로 잡혀먹혔을 수도 있지만 조원장군은 누구도 안을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사온은 안도하는 것도 잠시, 안아달라고 땡깡을 부리고 자초지종을 들은 조원은 사온과 약조를 합니다.

사온이 조원장군과 그런 사이인 것처럼 하는 대신 유강을 도와주겠다고. 


그러던 어느날 유강이 조원장군이 있는 곳에 찾아오고 사온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놀랍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오해와 삽질이 시작되는데요. 

유강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사온이 약간 눈치가 없기는 한데 유강도 눈치 없고 너무 말을 매몰차게 하니 사온이 어떻게 질투하는구나 날 좋아하구나 알겠어요ㅋㅋㅋㅋㅋ

사온이 유강한테 **하고 화난 줄 알고 도망가고 다시 찾아온 유강한테 그거 장난이었다고 하는데 이건 솔직히 유강 화날 만 했다고 생각해요ㅋㅋㅋㅋㅋ

그렇다고 그렇게 찬바람 부는 말을 했어야 했는지는 별개지만요. 


두 사람이 서로 마음을 확인한 후는 좀 달라질 줄 알았더니, 여전히 오해로 싸웁니다.ㅋㅋㅋㅋ

좀 달리지긴 햇어요. 사온이 이젠 말대꾸도 하고 화도 내거든요.

유강은 사온한테 개수작 부리고ㅋㅋㅋㅋㅋ질투하고ㅋㅋㅋㅋㅋ초반에 사온이 유강 짱멋지고 존경할만한 분이라고 했던게 다 허상인 양...


오해와 삽질 파트는 재밌게 봤습니다. 다만, 수가 여전히 공 집안 하인이나 장로들에게 무시당하는 처지인게 마음에 걸리구요. 다른 관리들 남자 부인들 자리에서도 괴롭히는 애 둘 있는데 이자식들 뭐 없어서 너무 슬펐구요. 근데 뭐 세상사 다 사이다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긴 해요.

그래도 공이 혼쭐 내줬으면...수가 하지말래도 해줬으면 좋았을텐데...싶은 아쉬움은 있어요.

아쉽지만 재밌었으니 그만큼 아쉬움도 있는거겠죠. 잘 읽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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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꿈속의 사랑
엘라온 / M블루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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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만 보고 오 꿈에서 만나서 연애하는 얘긴가봐 했는데요.맞는데 틀리더라구요.

꿈에서 만나서 연애하는 얘기는 맞는데, 어릴때 헤어진 소꿉친구랑 꿈에서 만나서 연애하는건가 했더니 그건 아니었습니다.


수 은섭이와 공 예준이는 소꿉친구입니다. 예준이가 기린돼지라고 놀림받을때도 은섭이는 항상 예준이 편이었고 예준이와 단짝친구였습니다 커서도 우정은 굳건했고, 유학을 간 예준이가  11월 2일에 돌아온다는 소식에 은섭이는 일부러 놀라게 해주려고 마중나간다는 얘기 없이 공항에 마중을 나갑니다. 어제 친구들고 술자리가 있었지만 예준이를 만난단 기쁨에 한달음에 달려갑니다.


그렇게 예준이를 기다리는데 어째 영 보이지가 않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가 해서 목을 빼고 찾아보는데 누군가가 은섭이에게 말을 겁니다.

예준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본 모습과 달리 살을 빼서 훤칠해진 예준이.

은섭이는 그런 예준이와 안부를 나누는데 어째 예준이가 이상합니다.

집에 가고 싶어하질 않는 눈치입니다. 어떻게 예준이를 달래 보냈는데, 예준이한테 통 연락이 없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 석현이한테 걸려온 전화, 은섭이는 예준이가 아주 멋져져서 돌아온 걸 자랑하려고 했는데 석현이는 무슨 소리냐고 합니다. 예준이는 내일 오지 않느냐고.


이때부터 은섭이도 어? 저도 어? 한번은 데쟈뷰일 수 있습니다. 두번은 꿈일 수도 있습니다. 꿈 속에서 꿈꾸고 깨고 그러기도 하니까요. 그러나 세 번, 네 번 반복되면서 은섭이는 패닉에 빠집니다. 꿈이다, 기시감이다라고 치부하기에는 명백하게 이 세계는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11월 1일부터 11월 2일. 예준이가 오기를 기다리던 그때를요.



(여기서부터 일부 스포. 그래도 중요부분은 일부러 생략합니다)












이는 은섭이만의 깨달음은 아니었습니다. 예준이 또한 그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은섭이보다 훨씬 전부터 알고 있었고, 반복된 대답과 정해진 행동만 하는 은섭이 모습을 보면서 가슴 아파 하고 있었죠. 예준이는 은섭이에게 사랑하고 있음을 고백하고, 은섭이도 예준이를 사랑한다고 합니다.

보통은 여기서 해피엔딩이겠으나 이 소설은 이때부터 분위기가 더 무겁게 낙하해갑니다.

처음은 좋았습니다. 꿈에서만 하는 데이트였지만 현실에는 더 존재하지 않는 곳도 갈 수 있엇고, 사람들 눈 신경쓰지 않아도 됐으니까요. 그러나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예준이의 일상은 무너져갑니다. 예준이의 심신은 한계에 다다랐고, 은섭이도 그를 보며 도저히 계속 꿈에서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은섭이는 예준이를 현실을 택하게, 꿈을 포기하게끔 계획합니다.

그 계획이 잘 됐을지는 직접 읽어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제가 생략한 부분도 많구요.


예준이와 은섭이의 불안한 심리상태가 옮은건지 저도 읽으면서 내내 마음이 싱숭생숭 불안하고 초조했습니다. 예준이같은 헌신하고 인내하는 순정적인 공이 또 있을까요. 있겠죠. 그런데 저한테는 예준이가 처음이네요. 솔직히 좋지 않은 방향으로 발현되지 않아서 그렇지 예준이도 집착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꿈이면 이번엔 무슨 말을 해도 꿈에 남겠다니, 소름 돋아야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가슴 절절하더라구요. 


그리고 제목에도 언급했듯이 다 읽고 표지를 보니까 은섭이가 예준이 가고 꿈 세계에 대해 깨닫는 부분 생각나서 약간 소름; 그냥 이쁜 표지다 생각했는데 역시 다 의미가 있는거군요.


단지 한가지 아쉬운건, 꿈과 현실에 대한 문제가 해결된 후에 두 사람의 달달한 일상이 없는게 너무 아쉬웠어요. 너무 힘들게 지냈던 애들이라서 기대했는데요...

나중에 외전이 나올까요? 나오면 좋겠네요. 이대로는 너무 아쉬워요. 잘 사는 모습 보고 싶어요. 예준이 건강도 걱정되구...은섭이도 걱정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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