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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내딛는 끝에
연슬아 / 벨벳루즈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첼시아는 16살의 어린 나이에 제피어스와 결혼을 합니다. 첼시아는 어린 나이에 결혼했던 탓에 제피어스를 무서워하고 두려워했습니다. 그런 탓에 정상적인 부부 관계를 갖지 못했습니다. 가까스로 첼시아는 임신을 하지만 그네에서 떨어져서 유산을 하고 맙니다. 그리고 유산한 이후에는 아픔 때문에 관계를 맺는 것에 두려움을 보입니다.
결국 10년째 결혼 생활을 이어오던 첼시아에게 제피어스는 이혼을 요구합니다. 첼시아는 후계 문제 때문에 이혼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혼을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제피어스가 병에 곧 죽게 되어 자신의 죽음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이혼을 요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첼시아는 제피어스에게 상처주고 솔직하지 못했던 과거를 후회하며 오열합니다. 슬픔에 젖어 있던 첼시아는 아이를 잃은 5년 전으로 다시 돌아가게 됩니다. 첼시아는 가장 슬픈 날로 회귀했지만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전과 다른 행동을 합니다.
회귀해서 과거의 행동을 되풀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제피어스에게 다가가는 첼시아의 이야기입니다. 대화가 부족했던 두 사람이 바뀌는 이야기여서 답답한 구간 없이 술술 읽었습니다.
첼시아는 회귀해서 제피어스에 대한 생각이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합니다. 그런 첼시아의 행동 덕분에 제피어스도 과거에는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며 과거와는 다른 부부가 됩니다. 별거 아닌 말과 행동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과거와 크게 달라지는 모습이 이해되기도 하고 공감 됐습니다.
씬 위주이기는 하지만, 이런 점 때문에 두 사람이 이해하고 서로 마음을 확인하며 관계가 더 단단해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제피어스는 말이 많지 않고 과묵한 편입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제피어스의 말투가 약간 적응이 안 되기도 했지만, 읽을수록 적응하니 오히려 딱딱한 말투가 제피어스의 매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캐릭터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들이 귀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첼시아는 참, 모든 게 허망하다고 생각했다. 그토록 어렵게 느꼈는데 사실은 별거 아니었다. 그는 소문처럼 차갑고 잔혹하기만 한 사람은 아니었다. 그 역시 슬퍼할 줄 알았다. 상처도 받았다. 후회도 하고, 역정도 냈다. 제피어스 역시, 그저 평범한 한 사람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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