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식의 세균 박람회
곽재식 지음 / 김영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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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 박람회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는 세균을 소재로 한 책이다. 입담 좋은 곽재식 작가의 책이기 때문에 과학 지식을 재미있게 습득하려는 기대감으로 책을 골라 읽게 되었다. 


이 책은 4부로 나누어 세균에 대한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과거관을 통해 세균의 탄생부터 발견을 알아보고, 현재관에서는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는 세균의 쓰임새를 이야기한다. 미래관에서는 앞으로 세균의 활용 가능성에 대하여 말하며, 우주관은 작가의 상상력을 덧붙여 '우주와 세균'에 대한 스토리를 전개한다. 책을 읽으며 대학 시절 일반 생물학 시간에 공부했던 세포, 바이러스, 핵 등등 단편적인 개념들을 떠올릴 수 있었지만, 생명과학이 전공은 아니기에 세균에 대한 디테일한 지식 전달이 다소 버거웠다. 


한편, 작가의 SF적 상상력을 곁들여 설명한 부분은 무척 인상깊었다. 예를 들어, 지구인들이 우주 탐사를 하고 싶어 하는 이유를 외계 생명체가 우리에게 우주를 정복하고자 하는 마음을 심어놓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등 우주 개발에 대한 흥미로운 관점을 접해서 인상 깊다. 하지만 픽션과 과학 개념을 병렬적으로 설명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책 내용을 곧이 곧대로 수용하기 보다는 비판적 사고가 반드시 필요한 책이다. 


이 책 한 권으로 세균의 모든 것을 알기 위한 사람보다는 세균에 대해 깊이 있는 지식을 더욱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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