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자동 절약 시스템으로 아파트를 마련했다 - 무리하게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오미옥 지음 / 황금부엉이 / 202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가정경제 재무 장관

이 생소한 단어가 처음엔 피식했다가 책을 쭉 읽으면서

얼마나 많은 지혜와 끈기가 담겨있는지 알게 됐어요.

외벌이부터 맞벌이로 전향하기까지 하루 5천 원으로

살아가면서 온 가족을 돈 모으는데 힘을 합쳐

5년 만에 1억을 모으고,

그 돈으로 시흥에 아파트 공공 분양에 당첨되어

꿈에 그리던 내 집 마련까지 성공한 이야기~!

어쩌면 제가 요즘 같은 전세난에 가장 관심 있게

보고 있는 분야여서 눈에 들어왔을지도 모르겠어요.

가계부를 쓰고 있지만, 이게 잘하는 게 맞나 싶고

어떻게 피드백을 해야 할지 몰라 머리맡에 엑셀로

뽑은 가계부를 적어두고 언제 저 대출을 다 갚고,

언제 우리는 저축을 더 늘릴까.

잠들기 전 몇 마디 나누다가 싱숭생숭하게 잠드는 게

요즘 저의 하루였거든요..




어떻게 하면 수입을 늘릴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각 집에 맞는 수입-지출 황금비율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해요. 맞벌이 500집은 50%를 꼭 저축해야 한다,

이런 글을 저도 많이 보긴 했지만 사실 그 비율대로 지키며 살 거면 가계부 안 써도 이미 규모 있게 잘 모으고 쓰고 살 수 있었을 거예요 ㅋㅋㅋ

(그게 안되니 매일 가계부 붙잡고 한숨 쉬지요.. ㅠ)


저희 집에선 어쩌면 외식비만큼이나 비정기적 지출이

종잡기 어려운 게 '경조사비'인 것 같아요.

부모님이 갑자기 치과 치료를 한다거나, 어디 여행을 가게 될 때도 있고, 명절, 생신, 떨어지는 화장품이나 건강식품 등 챙겨드릴 일들이 종종 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경조사비를 매달 20 정도 정해두고 남으면 예비비로 넘겼다가 필요할 땐 조금 더 당겨서 월 예산과 합쳐 사용한다고 하면, 연간 경조사비 규모를 대략적이지만 정확하게 알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이렇게 하기로 했답니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는 가족의 도움과 나의 결연한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말해 줍니다.

늘 고기를 살 때 삼겹살, 목살을 안사고 앞다리살만 사는 저자에게 남편이 궁상맞다고 말하고 대답하는 부분에서는 조금 울컥하기도 했어요.

"곧 내 생일인데 케이크 말고 초코파이에 초 꽂아서 케이크로 쓸 거야. 돈이 없어서 초코파이로 대신해야 하는 거면 화가 날것 같아. 근데 지금은 충분히 살 수 있지만 내가 그렇게 하고 싶어 선택하는 거야.

이 돈이 모이면 정말 돈이 필요할 때, 아이들이 먹고 싶어 하는 걸 사줄 때 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라고 믿어. 그래서 나는 지금 정말 행복해"

돈이 없어 짜장면을 먹을 때와, 짜장면이 먹고 싶어 먹을 때의 맛은 다르다는 말을 들어봤는데 이런 느낌이었을까요? ^^ 저는 아낀다고 얘기하고 살면서도 아직도 삼겹살, 목살을 포기하지 못한 주부이지만..

아기가 8살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내 집을 마련해서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꿈이 있어요!

그걸 위해서라면 저도 5천 원에 맞춰 살든, 돈을 더 벌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든 결단이 필요할 것 같아요.

이 책의 꼼꼼함을 보며 자기반성을 많이 하게 됐답니다. ㅜㅜ


청약에 대해서도 최신 정보를 많이 알려주십니다.

저 또한 청약 세미나를 3번 정도 나가고 카페 활동도 하면서 정보를 많이 얻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공부가 진짜 중요한 시기에 피와 살이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돈이 넉넉히 없다면 내 조건에 활용할 수 있는 적합한 정보라도 가장 빠르게 시의적절하게 득할 수 있어야 시도라도 해볼 수 있으니까요 ㅎㅎ

이 분도 LH 신혼 전세 매입 임대 제도를 통해서 저렴한 집에서 안정적으로 신혼 생활을 하시다가 공공 분양 청약에 당첨되시고, 또 곧바로 남편 통장으로 서울에 있는 민간 분양 아파트도 청약하셔서 지금은 아주 원했던 집에서 살고 계시더라고요.

저도 늘 집에 대한 불안을 갖고 신혼을 시작했기 때문에 하루빨리 안정적인 내 집을 갖고 싶답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 책에서 얘기하는

1. 돈 쓸 시간을 없애자.

2. 배달 앱, 인터넷 쇼핑몰 앱을 없애자.

3.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대용품으로 소비 지연)

4. 무지 출 데이 목표를 정하자.

이렇게 나만의 기준을 정해서 게으르지 않게 꾸준히 해나가셨다고 해요. 저는 지금 일단 '햇반'안 사기를 하고 있어요 ㅋㅋ 이 편리함과 갓 지은 밥의 따끈따끈 함에 매료된 다음에는 결혼생활 3년간 끊을 수가 없었는데 이제 갓 지은 밥은 엄마께 말씀드려 퍼놓고 냉동실에 넣어달라고 말씀드리고 줄이고 있어요.

사실 저는 엄마가 아기를 봐주시면서 함께 살다 보니 주방은 제 권역이 아니어서, 뜻대로 못하는 부분이 있어요. 하지만 주방 권력 30년이 넘으신 엄마보다 제가 한참 미숙하다 보니 엄마가 하시는 게 결국은 '냉장고 파먹기'도 더 현란하게 완성되는 것을 보곤 한답니다.

한 가지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신애라 님이 '긴박한 정리'에 나오셔서 냉장고에 들어잇는 음식 재료를 앞에 붙여 써 두고 얼마나 있고 그것들로 어떤 요리를 할 수 있는지 써 둔걸 봤는데, 그게 참~ 하고 싶은데 ㅋㅋㅋ 한번 살짝 쿵 썼다가 엄마가 벼락같이 "내가 이 집 식모냐고 하셔서..." 포기했어요 ㅠㅠ


이 표를 보면 명치끝이 답답해져오지만 ㅋㅋ 여러분들도 함께 나의 미래 나이와 내 자녀의 나이를 위아래로 쓰시고 그때까지 우리 가족이 어떤 모습으로 준비돼 있기를 바라는지 함께 적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무리한 투자를 하지 않아도 생활 속의 작은 실천만으로 푼돈이 목돈이 되고 그 적금이 노력으로 종잣돈이 되어 내 집 마련까지 이뤘던 저자의 사례를 보면서 저도 이렇게 성공적인 직장맘 재테크로 책을 써보고 싶다는 작은 소망도 가져봤네요 ㅎㅎ

이제 곧 겨울인데, 겨우내 곳간에 풍족하게 쌓아두고 살고 싶은 개미 맘의 마음으로.. 우리 모두 2020년을 마무리하며 제대로 된 가계부를 써보자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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