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을 읽고나서, 난 내가 항상 내가 생각했던것과말을 달리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무엇에나 인간성을 따지면서도 결국 내눈으로 확인해보고야마는 그 겉모습말이다.겉모습이 아름다우면 우선 기부터 죽고마는내 못난 모습말이다.그런데.. 이책을 읽으면서.. 그런 내 열등감이어디서 왔는지 알게되었다.내가 좋아하는 안데르센 동화집, 그리고 어렸을적여기저기에서 보았던 왕자&공주가 들어가는여러 이야기들을 보면 여자주인공은 하나같이 착하고꼬옥! 예뻐야 한다는것이다.나도 어렷을적에 오빠한테 이런 면박을 들은적이 있다'못생긴게 성질도 드러워가지고..'이건 정말이지 화나는 일인데도.. 어린시절 그말은내게 상처가 되면서도 당연하게 여겨져서지금 그때를 생각해보면 참으로 내가 어리석었다는생각이 들곤 한다.이 단편동화집은 원작과의 의미해석도 다르고주인공들의 성격도 다르다다른 한편의 동화처럼 읽어도 좋은 동화인것같다왜냐하면.. 그것들은 각각의 훌륭한 주제와스토리를 가지고 있기때문이다. 더구나 여기 있는 동화들은 아주 여성적이고여성 특유의 모두가 따뜻하게 더불어살자는 이념이묻어나서 더욱 정감있었던것 같다.
제목이 '국화꽃향기'인만큼..글귀속에서국화꽃향기가 나는 책이 아닌가싶다.. 글이 너무나 따뜻하고 상큼하다.. 미주가 아이를 낳기위해 긴긴고통을 이겨내는것은 마음이 아팠지만.. 아마 나라도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명했다는 생각도 들고.. 그렇게 암을 이기지못해서 결국 남자와 아이를 남겨둔채 떠나지만 그마음만은 그나마 후련할것이란 생각이든다.. 아이나마 무사하게 태어났으니깐 말이다. 어떻게보면 평범하지않은 사랑이다. 그래서 상큼한 맛이 있고 순수한 맛이 있는가보다. 마음아프지만 괜찮은 소설이었던것 같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내 어린시절의 추억을 되새김질 할수 있었다. 그때의 어릴적 내마음이 이소설속에 살아있었다. 내가 직접 겪어보진 않았지만 매우 익숙한 기분이 든다. 따뜻한느낌이 들지만 전쟁직후의 이야기라 약간의 불안정함이 엿보인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역시 아이들이구나.. 그때 그시절에 어른들은 왜그리 쓸데없는데에 걱정이 많을까.. 생각했었는데.. 내가 그런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쓴웃음이 나온다. 이책을 잃으면서 그때 그시절의 기분이 되살아난것같아..너무나 가슴이 푸근해지는 좋은 소설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