셈셈이 + 나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80
요안나 비에야크 지음, 명혜권 옮김 / 북극곰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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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학을 '감'으로 풀었어요. 원리 이해 이런걸 참 안 좋아해서ㅋㅋ 무조건 새단원 나가면 문제집을 종류별로 사서 풀었거든요. 하루에 백문제 풀었을 때의 짜릿함, 이주일에 한권씩 문제집을 해치우는 쾌감으로 공부를 했다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문제집 변태인가요ㅋㅋㅋ
그런데, 정말 어려운 고등 수학의 끝자락에 가니 그 방법으로는 한계가 오더라구요. 특히 도형적인 부분에서 이해하지 않고는 풀 수 없는 벽에 부딪히면서 멘탈이 와륵.

나이가 들고, 학문에 있어서의 깊이에 조금 눈을 뜨고 나니 '내가 당장 학교 시험 백점을 받는것보다, 이해와 원리에 집중했다면 공부에 있어서의 내 태도도 좀 여유롭고 깊어지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생겼어요.

그래서 이 그림책을 읽을 때 제 혼자 제 어린시절의 아쉬움이 생각나 맴이 찌잉-했답니다.

얘들아, 너희는 이렇게 좋은 세상에서 태어났어!! 수학도 그림책으로 부드럽고 깊게 고급 생크림같은 맛으로 먹을 수 있는 세상이야!! 안 먹고 뭐하는게야!!!!ㅋㅋ

셈셈이라는 나의 사랑하는 강아지와 나의 행복한 하루속에, 그 따뜻함 속에 이런 모든 수학 개념을 녹여넣으신 작가님의 능력에 한없이 박수를 보내며, 저는 늦게나마 다시 수학이든 제 전공이든 개념부터 차근히 접하며 메타인지를 쌓아가야겠다는ㅋㅋ옹골찬 다짐을 해보았습니다.

여러분! 수학은 문제집보단 개념, 원리 먼저에요!! 개념이랑 원리 설명 못하믄 결국 도달할 수 있는 끝이 달라요~~~ 수학과의 깊은 애증을 그림책을 읽으며 간만에 쑥 끄집어낸 슬픈 엄마의 진심어린 조언입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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