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고르듯 살고 싶다 자기만의 방
임진아 지음 / 휴머니스트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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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오래전부터 지속 가능한 관계가 아님은 스스로 알고있었을 테니 이제는 정리와 단념이 필요한 시기이고, 그과정과 결말이 꼭 괴로운 모습일 필요는 없다는 게 그때의판단이었다. 서로 노력하지 않아도 슬며시 안 만나게 되는사이가 있다면 그 사람과의 관계는 딱 거기까지인 것이다.
연인 사이가 아니더라도 사람과 사람이 만나며 무수히 많은 일들을 겪는 동안 서로 잘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채게 되고, 그런 일이 지속된다면 결국은 질리게 된다. 그냥 그런 것이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그저 맞지 않는 둘이었다는 결말.
참 나쁘게도 거짓 가득한 웃음으로 인사를 하고 헤어진후에 마음에서 가위를 꺼냈다. 나 혼자만 품고 있던 가위는 아니었을 테다. 서로 각자의 가위를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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