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하라 죽이기 - #퍼뜨려주세요_이것이_진실입니다
도미나가 미도 지음, 김진환 옮김 / 라곰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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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하라 죽이기'라는 강렬한 제목은 얼핏 보면 공포소설 혹은 미스테리 소설 같지만 이 책은 너무나도 현실적인 이야기이고, 예전에 본 적 있는 이야기이자 지금도 종종 보이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그래서 더욱 섬뜩하게 느껴진다. 소설은 빠른 스피드로 경악스러운 사건을 전개해 나가는데, 일본 소설임에도 마치 한국에서 벌어진 사건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사람들의 악의는 어디나 존재하고 어디서든 마녀사냥은 항상 일어나도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생각에 씁쓸하였다.

소설의 주인공인 에이하라는 본인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즐겁게 일하는 웨딩플래너이다. 어느날 한 커플의 결혼식 접수를 받게 되지만, 담당 책임자는 무능한 동료인 미노가 맡게 된다. 미노는 워낙 무능하고 책임감이 없는 사람이라 불안감이 스치지만, 본인 담당이 아니므로 에이하라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결국 불안함은 적중하여 미노는 그 커플의 결혼식을 망치게 되고, 커플로부터 엄청난 항의를 받는다. 비겁한 미노와 회사 상사들은 일을 쉽게 마무리하기 위해 책임이 없는 에이하라에게 누명을 씌우고, 결국 에이하라는 인터넷에서 지독한 마녀사냥을 당한다. 진실이 아닌 사실이 살을 붙여 퍼져나가고, 신상정보가 유출되고, 악의로 가득찬 인신공격을 당한다. 처음에는 믿기지 않는 현실에 상처받고 두려워 숨던 주인공은, 정신을 차리고 본인도 반격을 시작한다.

죄없는 한 사람이 무차별 공격을 받는 과정이 매우 적나라하게 나와서 읽다가 답답함을 느낄 수 있지만, 중간부터 주인공이 야무지게 반격을 시작하기 때문에 소설의 전개는 매우 흡입력있다.
'메시아 컴플렉스'에 대해서도 등장인물 캐릭터를 통해 보여주기 때문에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는 재미도 있다. 불편한 소재이지만, 우리 모두 에이하라가 될 수도, 에이하라를 공격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기 떄문에 이 책은 경각심을 가지기 위해서도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A하라죽이기 #도미나가 미도 #라곰 #북유럽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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