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좋은 사람
이다 치아키 지음, 송수영 옮김 / 이아소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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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을 보자마자 꼭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렬하게 일어났다. 나를 관통하는 말이 제목으로 옮겨진 책이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예쁜 일러스트레이트까지 곁들어진 책이라니. 필히 나를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 짧지만 단단한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도 들었다.

일본 작가가 펴 낸 책인 만큼, 책 구성도 일본도서처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가야 한다. 나는 오히려 일본만화를 읽는 느낌이라 추억에 젖어서 매우 즐거웠다. 일본 집순이들의 일상은 어떤 소소함으로 채워질까 생각하면서 한장한장 넘기는동안 감탄하기도, 공감하기도, 미소짓기도 하면서 책의 스토리텔링에 푹 빠지는 시간을 보냈다.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몽글몽글한 사랑스러움이 켜켜이 배어있는 책'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집에서의 안위를 사랑하고 즐기는 5명의 일상을 따뜻하고도 고요한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 읽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리고 무척이나 아기자기하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만큼, 집에서 만들어 먹는 음식에 대한 묘사 비중이 꽤 높은데 어찌나 귀엽고 오밀조밀 하게 그림으로 담아내었는지 탄성이 저절로 나오곤 했다. 이 책이 전달하는 소소한 일상이야기도 매력적이지만, 책의 일러스트레이트 만으로도 이 책은 소장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일본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인만큼 코타츠와 같은 일본 고유의 문화도 녹아있어 잔잔하고 평온한 일본만화를 읽는 기분이 든다. 무엇보다 이 책에 등장하는 5명은 인생관과 가치관이 뚜렷하고 본인에 대한 확신과 애정을 단단하게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읽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온화한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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