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나이를 넘으면 인생이란 무언가를 잃어가는 과정의 연속에 지나지 않아요. 당신의 인생에서 소중한 것들이 빗살 빠지듯이 하나하나 당신 손에서 새어나갑니다. 그리고 그 대신 손에 들어오는 건 하잘것 없는 모조품 뿐이지요. 육체적인 능력, 희망이며 꿈이며 이상, 확신이며 의미, 혹은 사랑하는 사람들, 그런 것이 하나 또 하나, 한 사람 또 한사람, 당신에게서 떠나갑니다. 이별을 고하고 떠나기도 하고, 때로는 어느 날 예고 없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번 그렇게 잃어버리면 당신은 다시는 그것들을 되찾을 수 없어요. 대신해줄 것을 찾아내기도 여의치 않습니다. 이건 참으로 괴로운 일이지요. 때로는 몸이 끊어질 듯이 안타까운 일이에요. 1Q84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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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군가를 싫어하고 미워하고 원망하면서 살아가는 데 지쳤어요. 아무도 사랑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데도 지쳤습니다. 내게는 친구가 없어요. 단 한 사람도,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조차 사랑하지 못해요. 왜 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가. 그건 타인을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사람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리고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고, 그런 행위를 통해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아는 거예요. 내가 하는 말, 알아들어요? 누군가를 사랑하지도 못하면서 자신을 올바르게 사랑할 수는 없어요. 아니, 그게 아버지 탓이라는 게 아니에요. 생각해보면 아버지도 역시 그런 피해자 중 한 사람이었는지도 모르죠. 아버지도 아마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잘 몰랐을 거예요. 안 그래요?"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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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지 않는 육체는 멸하지 않고, 서로 나누지 않은 약속은 깨지는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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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1 - 4月-6月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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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사람이라도 진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면 인생에는 구원이 있어. 그 사람과 함께하지 못한다 해도." - P408

"하지만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다면, 그게 아무리형편없는 상대라 해도, 그쪽이 나를 좋아해주지 않는다 해도 적어도 인생은 지옥은 아니다. 가령 약간 암울하더라도." - P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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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부디혼자라 생각하지 말기를.
매일 쓸쓸하지 말기를.
아무리 심한 고독도지금껏 잘 버텨왔고아무리 격한 슬픔도이제껏 잘 지나왔으니.
또한 그 시간 속에서누군가는 당신을 위해 눈물 흘렸을 것이고누군가는 기꺼이 어깨를 빌려주었을 터당신에게 공감해준 사람과당신이 공감한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를.
그리하여 우리 곁에 늘 누군가 함께 있고기도해줄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당신 또한 누군가에게 따스한 사람이며우린 그렇게 서로에게 온기를 나눠주며함께 살아가는 존재라는 사실을잊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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