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Letter> /Emily Dickinson, 1830~1886나는 오래 기다렸습니다. --사랑하는 이여--그러나 나는 더 기다릴 수 있습니다.--내 연갈색 머리가 희끗희끗해질 때까지--내가 ‘새하얀 옷’을 걸치고 나타나면 당신은 어쩌시렵니까?지금 시집을 읽다가 ‘새하얀 옷’에 멈칫..살던 고장은 물론 집 대문밖도 나가지 않고 철저한 은둔생활을 했던 에밀리. 30대 후반부터 죽을때까지 고수했던 흰옷. ‘기다림’에 죽음을 의미하는 ‘수의’인 새하얀 옷을 연결짓다니.. 그 기다림의 갈증을 견디며 평생 독신으로 살았는지도 모를 일이다. 죽을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