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숲에서 살고 있습니다 -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1미터 육아
곽진영 지음 / 더블유미디어(Wmedia)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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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집 밖에 나가는 것 조차 조심스러운 시기에

굳이 도심의 아파트에 살아야할까?

 

주말이나 연휴에 간 시골 할머니 댁에서

현관만 열고나가면 있는 마당에서 흙놀이를 하고,

메뚜기 잡느라 신난 아이들을 보며

나 역시, 가만히 보고 있어도 지겹지 않은 풍경을 보며 에너지를 얻으며

이런 곳에서 1년이라도 살아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에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은 요즘,

필요했던 책이다.

    

평일도 주말도 바쁜 남편과, 독박 육아에 지친 아내가 이직과 이사를 결심했다.

반토막난 월급 대신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을 얻고, 숲에서 살고 있는 3년의 기록.

쥐고 있는 것을 놓아야 새로운 것을 잡을 수 있다는 얘기가 떠오르는 이 가족의 이야기.

 

우리는 가난을 선택했지만, 부자가 되었습니다.

세상의 관점에서는 뒤로 가고 있던 그 시간이,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지킬 수 있는 시작이었고 결

국 우리가 앞으로 성큼 나갈 수 있게 한 시간이었습니다.

삶은 언제나 뜻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 말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더 큰 길이 보일 수도 있다는 의미이겠지요.

- 프롤로그 지금,여기-

 

좋은 내용들이 참 많은데,

전원주택, 아이를 숲에서 키우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는 분들이 보면 좋겠다.

주택에서는 유연함과 능동적인 삶이 필요함을, 다리가 많이 달린 친구들이 생기기도 한다는 걸 이야기해준다.

아이를 함께 키우는 공동체에 대한 생각하게 되어서 좋았다. 이웃에게 잘 보이려 할 수도, 필요도 없고, 다만 그 경계의 모호함을 받아들이는 것.

좋은 학교, 좋은 환경보다 중요한 건 가정이라는 것.

아이와의 적당한 거리의 중요성. 아이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즐겁게 잘 살아가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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