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야,나도 데려가 줘!

난 지구 반대편 나라로 가버릴테야~!
주디스 바이올스트 지음, 아기장수의 날개 엮음, 레이 크루즈 그림 / 고슴도치 / 2000년 8월

요즘은 아이들도 스트레스로 인한 병을 앓는다고 한다. 풀지 않으면 병이 되는 스트레스. 운 나쁜 하루가 하루로 끝난다면 그건 운이 좋은 것이다. 자주 일어나니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니까. 이 책은 그런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어떤 태도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마음을 받아주기보다는 훈화 일색은 아닐까?

책을 쓴 작가는 자신의 아들을 모델로 삼아 그 아이의 마음을 위로해 주기 위해 이 글을 썼다고 한다. 아이를 이해하고 진정으로 위하는 마음이 전해진다.

알렉산더가 겪는 상황마다 '맞아, 맞아.'하며 동지의식이 쉽게 발동한다. 하루 종일 단 한가지도 나를 즐겁게 하지 않는 날, 꼬이고 꼬여서 정말 지구 반대편 나라로 가고 싶은 날은 아이 뿐아니라 어른도 자주 겪는 일이다. '알렉산더야, 지구 반대편으로 갈 때 나도 데려가 줘.'

마음이 울적한 아이에게 슬쩍 건네면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