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 라이프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선영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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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사카 코타로를 알고 지낸지는 꽤 된것 같다. 내 기억에 사신치바가 나왔을때니깐 거의 10년은 되어가지 않을까? 잘쓰는 작가라고는 은근히 들어왔는데 이상하게 안 땡기는 책이랄까. 확 꽂히는 느낌이 안들어서 그냥저냥 알고만 지내다 보니 이렇게 시간이 지나갔다. 얼마전 어떤 지인분이 이 작가 책을 추천해 주었다.  요즘 읽을 만한-이라고 말하고 확 땡기는-책이 없었는데 한번 읽어볼까싶어서 검색해봤다. 세상에... 나 이 작가책 갖고있네???!!!!!! 아마 내가 산게 아니라-샀으면 안 읽었어도 기억하는 편이라-무슨 이벤트로 갑자기 받아서 잊어버리고 있었나보다. 한창 책을 사재기 하는 수준으로 산적이 있었다. 책에 취미를 붙인지 얼마 안되어서 다달이 5만원씩 책을 샀었다. 그때는 도정제도 없었고 인터넷 서점에서 쿠폰을 마구 뿌리는-그립다-시절이라서 5만원 어치 사면 거의 5권 되었다. 그리 마구 사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응모가 된 이벤트에 당첨되서 책이나 상품권, dvd등등이 온적 있었다. 그때 이 작가분의 책이왔던것 같다. 표지를 보니 생각이 나네. 어쨋든 소장하고있는 책보단 내 손에 없는 책부터 읽고싶다는 요상한 심리가 작용해서 추천받은 책을 도서관에 검색해 보았다. 대출중... 집에 있는 다른 책을 찾아야 하나 싶었는데 크게 기대 안하고 신청한 서평단에 딱 붙어서 드디어 근 10년만에 이사카 코타로를 접하게 되었다. 처음뵙겠습니다. 이사카 코타로님 저 나름 추리 소설쪽 많이 읽어서 엉성하거나 뻔하면 막......하는 타입이랍니다. 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2. 책을 받자마자 읽었는데 바로 리뷰를 작성하지 않아서... 지금 줄거리를 쓰고싶어도 드문드문 생각이 난다. 뭐 줄거리는 인터넷 서점에 책 소개에 깔리고 깔렸으니 안써도 되겠지. 바로 리뷰를 쓸걸...ㅠ 정년의 나이에 회사에서 퇴출당한 남자 거기다 이혼까지 당했다. 도둑질을 하면서 살아가는 남자. 불륜남과 이혼하고 싶어서 남자의 부인을 죽이려고 계획하는 여자. 어떠한 계기로 사이비 교주를 신으로 떠받들게된 남자등등. 열심히 찾지 않아도 찾을수 있는 결코 평범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없다고는 할 수 없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아주 가끔 대중 교통을 이용하거나 길을 걸을때 지나치는 사람을 보면서 저 사람은 지금 어떤일을 하는 것일까? 어디로 가는 걸까? 부터 시작해서 어마어마한 망상을 하곤 하는데 딱 그런 망상을 현실감있게 풀아놓은 이야기였다. 다 각자 자신의 이야기가 있고 전혀 닿지 않을것 같은 사람들이 실타래로 연결되어있다. 거기다 사건까지!!! 가장 중요한것이 이것이다. 괴담같은 시체가 걸어다닌 다는둥, 시체가 토막이 났는데 다시 붙는 다는둥, 정말 말도 안되는 괴담인데 괴담이 현실이 되어서 그려진다.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서 독자를 설득 시킬것인가! 이것이 가장 궁금했다. 






3. 여기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자신들이 모르는 사이에 사건에 개입되거나 어느정도의 영향을 끼친다. 그리고 그 적든 많든 끼친 영향력이 사건을 미궁에 빠트리기도 하고 해결하게 해주기도 한다. 참으로 연결하기 힘들것 같은 사람들이였는데 묘하게 말이 착착 맞아 들어가면서 연결이 되었다. 그리고 그 말도 안되는 괴담이 재연된 사건의 진실도 깔끔하게 알려주었다. 잘읽히고 딱 꼬집어서 지금은 생각 나지는 않지만 생각하게 해주는 부분도 있었다. 늦게 쓰니깐 다 잊어버리는구나. 아주 살짝 아쉬운 점을 말하자면 마지막이 약간 아쉬웠다는것 정도랄까. 딱 완결을 지어서 끝낼수 없는 이야기겠지만 그 여자가 그래만 했을까. 다들 어찌 되었든 열린 결말이거나 추측결말로 끝이 났는데 그 여자만... 그 여자가 잘한것은 물론 없지만 그렇다고...그게 가장 최선의 방법이였나 싶었다. 새로 개정되어서 우연히 운좋게 만나게된 이 책으로 이사카 고타로를 시작하게되었는데 이 책 엄청나네 이런 느낌까지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뭔가있다. 말로 딱 표현하기 어렵다. 이 작가분 뭔가 있다.  그럼.. 이제 하나씩 잘 찾아보고 읽어보는 것으로. 앞으로 잘부탁합니다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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