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큰 중국책 - CHINA : 풍경, 역사, 인간, 문화, 건축
로널드 냅 외 지음, 최경화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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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배송된 책을 보고 놀랐다.

3만8천원이라는 가격은 책 값으로 독자들을 심리적 딜레마에 빠뜨리는 금액이다.

구매 전까지 선택과 취소를 무한반복했는데, 도착한 책을 보니 내 망설임이 무안해질 만큼 굉장한 책이다. (책 제목에서 '가장 큰'이 은유만은 아닌 듯 싶다. 책 자체가 크다.) 350페이지가 넘는 모든 페이지가 컬러인데다 사진과 구성이 모두 꼼꼼하고 화려해서 첫 인상만으로도 본전 생각이 나지 않을만큼 만족스러웠다.

번역서라는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구성도 뛰어나다.

풍경, 역사, 사람, 문화 건축 이렇게 다섯 분야로 정리된 이 책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생선을 딱 먹기좋게 다섯 토막내어 맛있게 조리한 것 처럼 간결하고 감칠맛 난다.

특히 하-은-주-춘추-전국-진-전-신으로 외우기만 했던 중국왕조와 히스토리를 기록한 역사 부분은 연표와 자료사진으로 정리되어 있어 (영국 출판사 DK는 이런 편집에 있어서는 출판업계에서는 최고인 듯 하다) 천일야화에 해당되는 거대한 중국사가  다이제스트되는 느낌이다.

예전에 어떤 책에서 '다이제스트'는 '요약'이 아니라 '핵심'이라고 했던 말이 기억이 난다.

유럽보다 두 배나 큰 땅덩어리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 그리고 세계인구의 1/4이 살고 있는 거대한, 그리고 문제적 대륙인 중국에 대한 다이제스트, 중국이라는 거대한 세계에 발을 담그려는 자들에게는 확실히 가장 유효한 책일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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