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선택할 때 작가나 줄거리, 리뷰 등을 보고 고르지만 책 표지도 한 몫을 한다고 생각된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크게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래서 기대 없이 시작했는데 이게 웬걸? 생각보다 귀엽고 재미는 것이 아닌가.. 연상의 허당수는 모델이 직업인 미인에 연하의 대형견공은 뭐하나 빠지는 것 없는 완벽남에 가까운 능력자였다. 나이 차가 제법 나는 이 설정인데 연상수는 귀엽고 연하공은 진중하고 헌신적이라 그 갭도 잘 느껴지지 않아 더 좋았다. 두 주인공의 매력만으로도 충분히 재밌었던 작품이라 만족스럽다.
마녀가 등장하는 3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아무래도 단편이다 보니 이야기가 기-승-전에서 끊기는 느낌은 어쩔 수 없었다. 맨 뒤 에필로그에서 세 편의 주인공들이 모두 등장해 어느정도 결말을 보여주긴 했지만 꽉꽉 닫힌 해피엔딩이 취향이라 조금 아쉬웠다. 그림체도 예쁘고 소재도 좋아서 표제작으로만 한 권을 엮었으면 더 좋은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