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하지 못한 말
임경선 지음 / 토스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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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칭 본인 시점 구어체로 글을 써서 읽는 독자로 하여금 내 일 인 것 마냥 생생한 느낌을 준다.

안정적인 직업의 대명사인  공무원 "나"가 사랑한 남자는 예민한 기질의 피아니스트였다.

그 남자는 프리랜서로 일하고있는 피아니스트였고 피아노 연습이 잘 안된다며, 그리고 손이 굳었다며 "나"의 연락을 회피하였다. 그러니까 상황적으로나 기질적으로나 사랑할 자격이 없는 남자를 사랑한 "나"는 회피형이고 이기적인 남자를 품은걸 알지만 그것을 보듬어주려고 하다가 전화이별통보를 당해서 마음고생 심하게 한다. 

회피형 진짜 너무 싫고 성숙하지 못한 연애라고 생각하는데 이 여자는 피아니스트인 남자보다 세살연상이라 더 보듬어주지 못한 것 같고 본인이 더 참았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사랑,기침,가난은 숨겨도 보인다는데 참 아이러니하다.

나도 장거리연애 코로나시절에 전화이별통보를 받은 적 있다. 내가 할 수 있는게 없어서 너무 멍했다. 하지만 역시나 시간은 약이다. 더 성숙해졌고 더 배웠다. 그도 나도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걸음이었다 생각한다.

이 책 207페이지에는 이렇게 서술되어있다. 

"인생의 모든 것은 결국 뭔가를 놓아주는 행위가 되는데, 언제나 가장 가슴 아픈 것은 작별 인사를 할 기회조차 가지지 못한다는 거예요."

나는 당신에게 제대로 작별을 고하고싶었어. 그게 다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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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친 최애음식 매장위원회
가와시로 사키 지음, 황국영 옮김 / 놀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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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작부터 호텔에서 차인 여주인공. 그에게 여자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낙인찍힌 기분이었다. 스킨십을 시도하지 않다니..!그래도 그를 사랑해 관계를 붙잡고 있으려다 남자가 너한테 차이려 했는데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해서 차였다…그 뒷 이야기가 궁금하면 읽으세요 살짝 유치함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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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이 필요한 순간 - 경제학은 어떻게 사람을 살리는가
김현철 지음 / 김영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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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면서 운은 상당부분 개입된다. 우리가 속한 국가 및 부모님을 만나는 것은 우리가 선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오는 가난과 불평등이 있다.
이 책에서는 내가 독서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책을 선정하여 구매하는 것 또한 감사할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가볍게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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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마티아스 뇔케 지음, 이미옥 옮김 / 퍼스트펭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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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글쓴이는 나를 소모하지않는 현명한 태도는 겸손이라고 말한다.

책 165p~166P 나를 소모하지않고 비축하는 지혜에서

"앞으로 나서지 않고 스스로를 낮추는 태도가 가져다주는 의외의 기쁨은 또 있다. 나를 다 소모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어떤 상황이 올지 모르는 상황을 위해 에너지를 비축해 둘 수 있다는 것, 과대포장할 필요없이 있는 그대로의 나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 현실 가능한 목표 안에서 계획한 대로 하나씩 이뤄나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그런 나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주는 것 등이다." 라고 말한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나는 겸손의 지혜를 잊고 살았다.

회사에서도 내 능력을 더 과시해야 연봉협상에서도 유리할 것 같고 그러려면 나를 뽐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 후, 그 일을 잘 해내지 못했을 때의 무기력함과 상사의 시선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뭔가에 대해서 모른다는게 들통나면 상처받고 나약해질 거라고 보통 생각하지만 뭔가를 몰라도 되려면 어마어마한 자신감과 자신을 존경하는 마음과 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리더가 지녀야 할 자질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모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야 진실과 삶의 현실 앞에서 무언가를 시도하고 발전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한줄요약

똑똑해보이기 위해서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자.

그저 단단한 땅 위에서 당신이 가진 보폭과 당신의 속도대로 걸어가며 당신이 가진 에너지를 비축하면서 당신의 무기를 갈고닦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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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위화 작가 등단 40주년 기념 리커버 특별판
위화 지음, 백원담 옮김 / 푸른숲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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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버 가이안님 추천도서로 읽게 된 중국소설책.

특이한 건 목차가 따로 없다. 중국 현대사 역사 안에서 푸구이 노인의 가족사를 풀어준다. 주인공 푸구이 라는 노인이 본인의 가족사를 한 남자에게 구어체로 풀어주어 내가 바로 옆에서 듣고있는 느낌이 든다.

몰락한 지주에서 가난한 농민이 된 푸구이. 그의 아내 자전과 귀머거리가 된 딸 펑샤와 아들 유칭, 펑샤의 착한 남편 얼시와 펑샤의 아들 쿠건 사이에서 일어난 일을 말했다. 개인의 운명과 그에 따른 인생이란 뭘까싶었다.

등장인물:)

갑자기 가난해져서 힘들게 사는것도 모자라 그래도 괜찮다며 푸구이만 바라보는 아내 자전.

열병에 청각을 잃은 그의 딸 펑샤.

누나를 잘 따르는 착하고 귀여운 아들 유칭.

우리가 죽으면 누가 펑샤를 보필하나 싶어 걱정이었는데 사랑으로 펑샤를 데려간 얼시.

아들을 낳는도중 펑샤가 죽고 태어난 쿠건.

다 각자의 사연으로 죽었다. 그 사연은 책을 읽으면 큰 호흡으로 느낄 수 있어서 세세히 적지는 않는다.

소설 읽으면서 오랜만에 엄청 울었다.

책장을 덮고 너무 개운하고 후련한 느낌은 처음이었다.


정말 인생이란 무엇일까? 전화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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