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라이더 - 초등 아들과 아빠의 모터사이클 여행 소원어린이책 5
최지훈.최정환 지음 / 소원나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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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아들과 아빠의 모터사이클 여행~

유라시아 라이더

-최지훈, 최정환 지음-



초등 아들과 아빠가 세계 곳곳을 모터사이클로 여행했다고?

처음 이 책 제목을 읽고선 체게바라가 떠올랐다.^^

친구와 함께 바이크를 타고, 남미 대륙을 횡단한 체게바라처럼

아빠와 아들이 모터사이클 여행을 떠난 것이다.

체게바라도 4개월간 여행을 다녔다는데

이들 부자도 4개월에 걸쳐 세계 여러나라를 보고, 느꼈다.


체게바라는 20대에 모터사이클 여행을 떠나

인생의 큰 변화를 얻었다는데...

초등학생이 아빠와 이런 멋진 여행을 하고 돌아와 책까지 냈으니

앞으로의 인생도 매우 기대된다!^^ 


러시아에서 시작해 유럽까지

모터사이클을 타고 어떤 것을 보고, 겪었는지

<유라시아 라이더>를 감상해볼까?



이 책의 저자인 아들과 아빠가

모터사이클 여행을 따나게 된 경위와 과정이

무척 재미나게 그려져있다.^^


아빠의 시선과 아들의 시선이 이렇게 다르다니...^^

자전거 훈련을 혹독히 치른 아들은

'내가 친아들이 아니거나 아빠가 악마거나, 

둘 중 하나가 분명했다. 아니면 둘 다이거나.'라고 투덜대는데

아빠는 아들과 떠날 생각에 신나기만 하다.^^ 



그리고 엄마의 시선!!

아들만 데리고 그것도 바이크 여행을 떠난다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을 것이다.

그래서 엄마의 특명이 마음에 딱~와닿았다!^^

엄마의 입장에선

아들이 다치지 않고, 무사히 살아 돌아오기만을 바랄터.


그렇게해서 부자의 4개월간 모터사이클 여행이 시작된다!



아빠와 아들이 유라시아를 횡단한 경로와 만난 사람들이 빼곡히 적혀있다.

모터사이클을 타고 다녔기에 가능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비행기나 기차를 타고 다니면서 보고, 느끼지 못한 것들을

더 많이 겪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제일 부러웠던 점은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는 모습이었다.

해외여행을 다녀보면 의외로 현지사람과 소통할 기회가 많지 않다.

간단한 인사나 의사소통만 할 뿐.


그런데 아빠와 아들은 위기에 처했을 때, 

현지 사람들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집에 초청받아서 며칠간 묵기도 하며

사랑 듬뿍 담긴 선물도 받는다.

또다른 가족이 생겼다고 표현할 만큼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은 참 푸근하고, 정겹다.



모터사이클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꿀팁!

준비물이 꼼꼼히 적혀있다.


이 책에는 사진 자료와 그림들이 컬러풀하게 담겨있어서

엄청난 수고와 정성이 느껴진다.^^


모터사이클 세계 여행을 꿈꾸는 분들께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유라시아 라이더>는 아들의 시선에서 쓰여져 있어서

글이 말랑말랑하고, 재미있다.

그리고 글솜씨도 아주 맛깔나고, 정갈하다.

여행기로서 아주 잘만든 책이다!!


동해에서 배에 모터사이클을 싣고, 러시아로 향하면서 여행이 시작된다.

러시아에서 독립운동가의 생가와 비석을 살피며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보았다.

아프지만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가 러시아 곳곳에 남겨져 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어려운 용어들도 잘 정리되어 있다.

유허비라는 단어는 나도 잘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 



아빠와 아들이 겪은 에피소드들이

아주 재미있고, 생생하게 담겨있다.


낯선 여행객들에게 친절한 현지인들을 의심하지만,

그들의 따스함에 감동받았던 사연들...



몽골 초원에서 우연히 만난 현지인의 게르에서 지내게 된 에피소드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무한 친절을 배풀던 헤지스렁 누나네 가족은

이들이 떠날 때가 되니 말을 선물로 준다.

미안하기도 하고, 

모터사이클 여행 중이라 말을 데리고 가지 못했지만

그들의 순수하고, 착한 마음씨에

글을 읽는 나도 감동을 받았다.


터키의 이국적인 풍경을 보며 입이 딱 벌어졌다.

나도 언젠간 아니 조만간 아이들을 데리고 꼭 가보고 싶은 터키~

내 초등 딸들도 터키의 놀랍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얼마나 큰 감동을 느끼게 될지...


All bikekers are brothers!


아빠와 아들이 모터사이클 여행을 했기에 만날 수 있었던

수많은 사람들과 풍경들...

도움을 주고 받고, 경험을 공유하며

전세계 사람들과 친구가 될 수 있었다.


사춘기가 되고, 어른이 되어 결혼까지 하면

아들과 여행을 다닐 수 없을거라는 생각에

지금 당장!

초등 아들과 모터사이클 여행을 떠난 아빠의 결단력에

존경과 박수를 보낸다!^^


여행을 하며 겪은 모든 경험이

아들과 아빠의 삶과 미래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세계 여행을 할 때, 영어를 잘 하면 좋지만
전세계 모든 나라 사람들이 영어를 할 줄 아는 것은 아닐테다.
그러므로 간단한 인사말과 바디랭귀지는 필수!
무엇보다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자세와 자신감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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