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심는 꽃
황선미 지음, 이보름 그림 / 시공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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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하고, 아름다우며 슬픔이 묻어있는 이야기...

'마음에 심는 꽃'

-황선미-



때묻지 않은 순수함,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동화 한 편을 읽었습니다.


알록달록 무지갯빛 꽃들을 보니

어느새 제 마음에도 예쁜 꽃망울이 피어났습니다.


소녀와 소년의 우정이 꽃처럼 아름다운

'마음에 심는 꽃'을 읽다보니

황순원의 '소나기'가 떠오릅니다.


'마음의 심는 꽃'은

저의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황선미는

'마당을 나온 암탉', '나쁜 어린이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동화작가입니다.


저도 딸과 함께 '나쁜 어린이표'를

무척 공감하고,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납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큰 사랑을 받았었는데요.


황선미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모두 찾아봐야겠어요!


이번에 나온 '마음에 심는 꽃'은

황선미 작가의 첫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서랍 속에 고이 잠들어있던 작품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책 표지와 제목만으로도

아름다운 자연과 순수한 마음이 느껴지네요.



'마음에 심는 꽃'은 

책 곳곳에 아름다운 꽃과 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책장을 펼치면 꽃향기가 솔솔~풍겨나오는 느낌이 듭니다.



시골 소녀 수현이는

동화책을 좋아하고, 엄마의 일손을 돕는 착한 아이에요.


친구들도 전학가고,

마을 사람들도 도시로 돈벌러 떠나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하지만,

순수함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있어요.


수현이의 삼촌은

한때 인동초 꽃이 흐드러졌지만

이제는 아무도 살지 않는 집 마당에

꽃씨를 심는데요.


수현이도 삼촌의 부탁을 받고,

꽃을 심고, 가꾸고 있었어요.


어느날, 인동집에 민우네 가족이 이사를 오면서

수현이의 마음이 많이 불편해보이네요.

정성스럽게 가꾼 꽃들을 빼앗긴 기분이 들었을 거예요.


도시에서 살다가 전학 온 민우는

어딘지 모르게 우울해보이는 소년이었어요.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는 아이처럼 보이는데요.


꽃을 싫어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민우도 수현이처럼

꽃밭을 가지고 싶어하는

순수하고, 맑은 아이였네요.


몸이 아파서 마음까지 다친 민우를

어루만져주고, 위로해주는

수현이에게 마음을 여는 민우.


둘의 우정과 사랑이 너무도 눈부시게 아름다웠어요.


 다시 민우와 수현이가 재회하여

더 깊은 우정을 이어나가길

간절히 소망해봅니다.


둘의 모습을 보며

그동안 잊고 지냈던 순수한 마음이

제 안에서 흘러나왔습니다.


황선미 작가의 처녀작이어서

조금은 투박하고, 촌스럽지만

그래서 더 아름답고, 가슴 저린 이야기였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면

길가의 꽃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할 거예요.^^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쓴 솔직 담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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