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철학하기 - 명상하고 토론하며 스스로 배우는 철학교실
프레데릭 르누아르 지음, 강만원 옮김 / 김영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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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마음껏 생각하고, 말하고, 듣고, 깨닫는 수업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나라 초등학교 수업도 토론하고, 발표하는 수업이 점차 늘어가고 있지만

유럽과 미국 등 서양에서 하는 토론 수업에 못 미치는 실정이에요.


<아이와 함께 철학하기>는

프랑스 저자 프레데릭 르누아르가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의 아이들과

수업시간에 철학에 대해 논한 내용을 엮은 책이에요.


아직은 어리기만해보이는 아이들이

철학적인 주제에 대해

이렇게 깊고, 진중하게 토론할 수 있다니...

대견하고, 감동스러웠습니다.


아이들이 친구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이에 동의하거나 반박하며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더군요.



<아이와 함께 철학하기> 저자 프레데릭 르누아르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종교사학자라고 합니다.


몽테뉴는 잘 채워진 머리보다 "잘 갖춰진 머리"가 되도록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올바른 방향으로 잘 이끌어야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초등학생들과 철학을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저자는 여러 나라를 돌며 철학교실을 진행하여

그들과의 토론을 글을 남겼습니다.


<차례>

1.명상으로 집중력 훈련하기

2.아이와 함께 철학 시작하기

3.아무도 틀리지 않는 철학교실

4.철학교실의 20가지 주요 개념


이 책은 '명상'의 중요성에 대해 먼저 언급합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석학이나 CEO 등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습관 한가지가 바로

명상이라고 해요.

그래서 명상에 대해 연구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 책의 저자도 명상의 장점과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명상은 서양과 동양에서 조금 다른 의미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동양=마음의 해방(무아)

서양=깊이 생각하기

 

이 책은 프랑스인이 썼기 때문에

서양인들의 명상 방법에 대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명상은 '마음채움'이라는 뜻으로,

주의력과 집중력이 높아지고, 감정 조절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한창 호기심 많고, 산만한 초등학생들도 명상을 통해

차분해지고, 집중력이 높아졌다고 하네요.


아이들과 철학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점 하나,

"아무도 틀리지 않았다."는 거예요.

아이와 함께 철학할 때 어른의 역할은

아이들이 토론을 잘 주고받을 수 있도록 돕고,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지 않도록 지켜보는거예요.

그리고 아이가 길게 발언을 하면 중간에서 정리해주고,

소극적인 아이들도 토론에 참여하도록 격려해야겠죠.


행복, 감정, 사랑, 친구, 인간, 폭력, 믿는 것과 아는 것, 죽음과 삶의 의미, 성공 등

추상적이고, 어려운 주제에 대해서

아이들이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이야기하는 철학교실!

그들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볼까요?


행복에 대해 마리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기쁨은 내가 갖고 싶은 것을 소유하는 것이지만, 

진정한 행복은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는 거야."


10살 아이가

순간적인 감정인 기쁨과 오래도록 간직하는 행복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있네요.


프레데릭은 자크 프레베르의 문장 

"그가 떠나면서 남긴 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비로소 행복을 알았다."를 이야기하며

아이들에게 의미를 알겠냐고 묻습니다.

텍산은 '그'가 바로 '행복'이라고 하면서

행복이 사라질 때 그것이 행복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하네요.



아이들이 죽음에 대해 토론하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릴 때 뿐만아니라 나이 들어서도 죽음은 무섭고, 두렵게 느껴지는데

철학하는 아이들은 죽음을 자연스러운 자연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어요.

그리고 사람이 죽지 않으면 벌어지는 수많은 문제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마들렌의 깊은 생각과 성찰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죽음이 없다면 오히려 하고 싶은 일을 미룬 채로 살아갈 것이라는 말,

정말 공감되더군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하고 싶은 일을 '지금 바로' 해야만 합니다.

우물쭈물하다가 우리가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요.^^;;

하고 싶은 일, 만나고 싶은 사람, 행복, 사랑....

지금 당장 해야할 것들이에요. 더이상 미루지 말고...

 

아이들을 통해 

삶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고,

어떻게 살아야할지 배웠습니다.


아이와 함께 철학한다면

아이와 어른 모두 삶의 변화가 찾아올거예요!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쓴 솔직 담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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