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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의 즐거운 지혜
욘게이 밍규르 린포체 지음, 류시화.김소향 옮김 / 문학의숲 / 2009년 7월
평점 :
얼마전 예약한 <티베트의 즐거운 지혜>를 오늘 오전에 받아 보았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한 티베트 린포체 '욘게이 밍규르' 린포체의 글을
류시화 시인이 번역한 책이다.
우선 단순하면서도 깊이가 있는 책표지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앞표지의 사진은 책을 다 읽은 지금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이지만,
이 책과 참으로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천천히 옮긴이의 말을 읽었다. 차근차근 밍규르 린포체에 대한 소개글을 읽으며
그의 책이 이미 13개국 언어로 소개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뇌신경학자들이 진단했다는 밍규르 린포체의 글은
그동안 읽었던 명상서적들과는 다른 신선함을 지니고 있었다.
무척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고, 막힘없이 읽혔다.
그리고 스스로의 경험담들을 유쾌하게 풀어내어,
그가 어떤 방식으로 마음속 장애와 두려움들을 극복했는지 여러 일화들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밍규르 린포체는 유년시절, 극도로 예민한 성격 탓에 공황장애와 소심증,
대인공포증을 겪었다고 한다. 그런 그가 그것들을 극복하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오랜만에 마음이 즐거워지는 책을 읽은 느낌이다.
기억에 남는 구절을 옮겨본다.
그리고 내 마음속의 '즐거운 지혜'를 위해 나는 내일 더 열심히 살 것이다.
"모든 존재를 완전한 자유와 그들의 참본성을 깨닫는 완전한 행복으로 인도하려는 의도만큼
더 위대한 원, 더 큰 용기는 없다. 당신이 그 목적을 이루는가 아닌가는 중요하지 않다.
원 자체만으로도 힘을 가지고 있어서 그 원을 가지고 일할 때 당신은 더 강해질 것이다.
마음과 감정의 습관들도 줄어들 것이다.
다른 존재들을 돕는 데 더 능숙해질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당신 자신의 행복을 위한 원인과 조건을 창조하게 될 것이다.
고통과 그것의 원인을 이해하는 것, 우리에게 내재된 잠재 가능성,
그리고 그 이해를 직접적인 행동으로 옮기는 수단들은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행복 참고서’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