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범생이가 시공 청소년 문학
이상권 지음 / 시공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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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범생이가

작가 이상권

출판 시공사


가족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어요. 참 다양한 형태의 가족의 모습이 우리 사회에 많아요. 나의 가족과는


다른 상황이 많지요. 그런 가족들이 갖고 있는 가족간의 유대관계는 어떨까요? 보여지는 모습, 내가 생각하는 가족, 누군가에게


어떻게 보여질까가 더 중요한 사람들도 있고 어서 빨리 이 집에서 탈출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요.


저도 어릴 적에는 독립을 꿈꾸던 때가 있었지요. 차별을 당했거나 부당한 대우를 당한 것은 아니고 그저 빨리 어른이 되어


내 마음대로 내가 원하는대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컸었어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부모님 그늘 아래에 있던 그 시절이 제일


편했고 걱정거리가 없던 시절이었는데 쓸데없는 걱정만 하던 시절이었던 것 같기도 해요.


어떤 범생이가에 나오는 세 명의 아이들 주인공 선비, 선비의 형 용비 그리고 누나 솔비. 세명의 남매는 어쩜 저리도 비슷한


구석이 하나도 없이 다 다른 모습이고 다른 성격일까요.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아빠는 집에 안계시고 이곳저곳을 떠돌며 생활해 현 거주지가 어딘지도 잘 알 수 없는 상태이고 그런


상태에서도 엄마와 세 아이는 한집에서 으르렁 대기도 하면서 살아가요.


중학생이지만 초등생같은 외모를 가진 선비는 공부를 매우 잘하지만 열심히 해도 사교육을 받는 아이들에게는 밀리나 봅니다.


특히 수학을 잘하는 선비는 학교 생활도 그다지 열성적이지도 않고 조용히 지내길 바랄 뿐이죠. 수학을 잘하는 선비이지만


선비는 음악을 잘하기도 해요. 피아노를 잘치고 기타를 배워보고 싶어 돈을 모으지만 번번이 형 용비가 선비가 숨겨둔 돈을


훔쳐가곤 했어요. 선비가 원하는 것이 그리 큰 것은 아닌데 자꾸 벽에 가로 막히는 것 같아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어요.


누나 솔비에 대한 이야기도 별로 좋은 이야기는 없어요. 학교 짱이랑 싸워서 졌다고도 하고 가출을 하기도 하죠. 그런 솔비가


걱정되는 선비인데 엄마는 걱정하지 않으시네요. 엄마를 어머니라 부르는 선비. 선비가 어느 순간 어머니라 불러서 엄마는 너무


일찍 철이 든 막내 아들이 맘에 걸리나 봅니다.


그저 이렇게 보면 정말 제각각인 가족이예요. 이게 가족의 모습인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죠. 어쩜 가족이 이렇게 개인적일까


싶기도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들리고 아버지 상을 치루면서 가족들이 달라지네요. 같은 아픔을 겪으며 느끼는 동질감


이라고 해야할까요, 아니면 가족이라는 것 자체가 주는 끈끈함이 이제 보여지는 걸까요.


개인주의인것 같았던 가족들이 이제 서로를 챙기기 시작했네요. 앞으로의 선비의 자존감도 찾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 더 열심히


하며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가족들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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