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씻는 냇물 북멘토 가치동화 30
홍종의 지음, 박세영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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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씻는 냇물

작가 홍종의

출판 북멘토


북멘토 가치동화 서른번째 이야기 몸을 씻는 냇물.


몸을 씻는 냇물. 예전에는 냇물에서 많이 몸을 씻었을 거예요. 제목만 보았을 때 과연 이 책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궁금했지요. 읽어보니 우리의 아픈 역사를 담아내고 있는 책이었어요.


치욕적인 병자호란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포로로 잡혀갈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 그들을 구해 오려고 하는 남은 이들.


그나마 양반들은 돈이라도 있어 포로로 잡혀간 자식들을 돈을 주고 다시 데려올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거지 꼴을


면치 못하고 먹을게 생기면 그 누가 어찌되던 그것이 어느 누구에게 해가 되는지 돌아볼 수 조차 없을 만큼 피폐한 삶을


살게 되지요.


몸을 씻는 냇물의 주인공 우마는 병자호란으로 아버지를 잃었어요. 추운 겨울 땔감도 부족하고 먹거리도 부족해 너무나 힘든


삶을 하루하루 버텨내고 있는 와중에 피난을 갔던 양반댁 화홍 아씨가 청에 끌려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피난 갔던 곳을 살펴


보고 오라는 청 아닌 명령을 받지요. 그곳을 직접 마주하고 말을 잃게 된 우마. 전쟁은 청에 노예로 끌려갔던 안 끌려갔던


어느 누구에게나 큰 상처를 주었어요.


돈이 많은 양반이라도 청에 끌려가 어떤 수모와 모욕을 당했을 지 모를 여자들은 구해올 생각조차 하지 않고 살아 돌아와도


수치스러워 자결을 요구하고 집에 들이려고 하지도 않았지요.


화홍 아씨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아요.


몸을 씻는 냇물에서 몸을 씻은 여자들을 구제해 주겠다고 나랏님은 명을 내렸지만 그 누구도 그들을 다시 받아들이려 하지


않네요. 화홍 아씨는 그들을 지키려 하죠. 물론 본인 조차도요.


그들이 겪었던 괴로움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었는데 왜 그들이 그 큰 짐을 짊어져야 하는 것이었을까요.


우마는 전쟁의 충격으로 말을 잃었다가 다시 말문이 트이게 되지요. 화홍 아씨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도 가지고 있고 화홍


아씨를 지키고 소나 말을 사야겠다는 생각도 하면서요.


모든 이들이 전쟁으로 인해 상처받고 많은 것을 잃은 사람들이예요. 하지만 그들은 살아갈 힘을 내고 있네요.


극복.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다독여주고 도와준다면 못할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내용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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