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한 두뇌 트레이닝
고이즈미 스미레 지음, 이은주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사랑을 위한 두뇌 트레이닝! 사랑에도 트레이닝이 필요하다는 설정이 흥미를 자극하였다. 순수하게 흥미, 재미 위주로 접근하며 가볍게 하지만 단숨에 빠져들었다. 이야기 속 남다를 것이 없는 우리들 아니, 나의 이야기가 펼쳐져, 가려웠던 구석구석 묵은 떼를 말끔히 씻은 듯, 개운한 느낌 그 자체였다. 그동안 남모르게 끙끙거렸던 속알이들을 ‘하하하’하는 웃음 속에 ‘펑’하니 먼지처럼 사라지는 느낌, 어쩔 수 없이 칙릿 소설의 마력에 빠졌다.

 

사랑의 상처로 늘어난 13Kg의 몸무게, 살과의 처절한 싸움 끝과 맞물려 찾아온 사랑에 행복 아우라를 풍기며 이야기는 시작하였다. 그러나 남자친구에게 이미 또다른 여자친구가 있는 상황, 그렇게 삼각관계라는 상투적인 설정 속에서 여자친구 간의 심리 게임이 흥미진진하였다. 둘 사이에 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관계가 설정되고, 일방적으로 매몰리는 듯한 상황 속에서 주인공 마유가 나름의 균형을 유지하려고 애쓰는 과정에 내심 마음을 움직였다.

 

나는 이 일을 좀 더 깊이 있게 하고 싶다. 하지만 혼자 생각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나 자신을 유연하게 만들고 싶다. 더 많은 것을 보고, 더 많이 체험해서 자신이라는 그릇을 깨고 싶다.(219-220)

 

끊임없이 마음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외치며,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는 마유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는 충분히 상큼하였다. 그러면서도 주저하고 ‘쿨~’한 척 가장하는 모습은 왠지 모르게 후텁지근한 더위 속에서도 시원함과 경쾌함으로 가득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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