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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처방전 ㅣ 노란 잠수함 6
정연철 지음, 김규택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3월
평점 :
가볍고 통통 튀는 저학년 동화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진지한 동화였다.
표지에서 느껴지는 발랄함과 달리 묵직한 메시지가 전해졌달까.
주인공 4학년 동준이는 배가 자주 아프다. 책을 읽다 보니 굉장히 섬세한 성격의 아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부모님은 그런 동준이에게 바라는 게 많다.
동준이의 엄마, 아빠가 내뱉는 말들을 보면 현실 속의 부부 대사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실감 난다.
동준이는 그런 엄마, 아빠의 압박 속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하루하루 살아간다.
그러다 배를 낫게 하려고 한의원에 가게 되고 거기서 도사님처럼 생긴 의사를 만나게 되는데...
그 도사가 동준이 부모에게 준 처방전은 아주 단순하면서도 쉽지 않은 것이었다.
그게 과연 무엇인지는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각자 책에서 읽어보길 바란다.
아무튼 제목과 달리 처방전은 엉터리가 아니었다.
그것은 내가 요즘 열심히 실천하고자 애쓰고 있는 것이기도 해서 더욱 와닿았다.
초등학생 아이를 둔 부모라면, 이 책을 통해 아이가 마음속으로 느끼는 불안과 스트레스를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아이들은 이 책을 보면서 동준이에게 공감하고
자신의 부모님에게 이 책에 나온 처방전을 들이밀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동준이 친구 준동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동준이 못지않게 안타까웠던 준동이의 뒷이야기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