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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만나요
정세랑 지음 / 창비 / 2018년 11월
평점 :
개인적으로 짧게 즐길수 있는 옴니버스식 에피소드가 많은 시리즈들을 선호하는데, 마침 이와 비슷한 단편소설 모음집을 발견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정세랑 작가님 특유의 신선하게 소재를 활용하는 능력과 이야기를 전개하는 시선이 맘에 들어서 생각과 다르게 훨씬 빠르게 읽을수 있었던것 같네요. 좀 어두운 주제만 그득한 책을 자주 찾아보는 편이었는데 이런 다양한 스토리가 담긴 단편도 앞으로 자주보는 것도 좋겠다 싶습니다.
제일 재밌게 본건 많은 분들도 그러시듯 저도 역시 <웨딩드레스 44>가 가장 좋았네요. 결혼이라는 것을 다양한 관점으로 굉장히 현실적으로 느끼게 해줍니다. 이상과 현실은 정말 다른것 같네요. 소설도 한편의 이상인데 거기에서 현실을 느낀다는게 뭔가 역설적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이런게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의 매력이기도 하겠죠.
직접 보면 에피소드들 마다 소재 자체들이 현실과 맞닿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성별, 나이, 처지를 가리지 않고 공감되는 부분들이 있으며 그 덕분에 공감대가 크게 형성되어서 정세랑 작가님의 책이 인기있는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그 속에서 조금이나마 위로 또한 느낄수 있는 점도 아주 좋았습니다.
다른 참신한 주제들도 맘에 드는게 많았는데 스포일러가 될것 같아 열거하긴 좀 그렇고 읽으실 예정인 분들이 직접 즐기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